백령트리오위드

강원대 음악학과 99학번 동기로 만난 세 음악가. 김윤식 교수의 실내악 시간에 한 팀이 돼 수업을 함께 했던 것이 인연이 돼 100살 기념연주까지만 함께 하자고 약속한 지 어느새 10년차가 됐다. 지역 내 한 결혼식장의 전속 ‘오브리(Obbligato; 축하연주)’로 4년을 함께 했다. 그 시간 동안 100쌍 이상의 결혼식 축가를 맡았다. ‘트리오위드’는 피아니스트 전상영과 바이올리니스트 조민정, 첼리스트 정영인으로 구성된 트리오 팀으로 2001년 백령문화관 연주를 기점으로 정식 결성됐다.

졸업 후 전상영은 이탈리아로, 조민정과 정영인은 독일로 유학을 떠났다. 각자의 학업에 열중하던 중 이탈리아 시칠리섬에서 열린 실내악 콩쿠르에 나서 제20회 이탈리아 지안루카 캄포끼아로 국제 콩쿠르 우승을 거머쥐고 실내악팀으로서의 실력을 인정받았다.

트리오 위드는 시대별 작품연구와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통해 청중과 끊임없이 교감하고 있다. 2002년 중국 항주 초청연주 이후 각자 유럽에서 독주자로서의 활발한 활동을 하는 한편, 실내악 활동을 하던 중 2010년 이탈리아 체제나시 초청연주, 2011년 부르노 마데르나 국립음악원 50주년 기념음악회 및 시칠리아 초청연주 등을 하며 전문 실내악 연주팀으로 무대를 넓혔다.

귀국 후 2012년 정기연주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국내활동을 시작했다. 2014년 대관령 국제 음악제 지원행사와 2015년 군과 함께 하는 대관령 국제음악제 기획연주, 춘천시립청소년 교향악단과 베토벤 트리플 콘체르토 협연, 헤럴드 동아TV와 함께하는 음악회, 매년 1회의 정기연주회 등 실내악의 대중화와 전문화를 이끌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피아니스트 전상영은 이탈리아 브루노 마데르나 국립음악원 디플로마 과정, 동 음악원 비엔뇨 과정을 모두 최고점으로 졸업했다. 각종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인정받은 실력파다. 한국에서는 춘천시립합창단과 파보리 챔버오케스트라와 협연한 바 있으며, 매년 독주회와 듀오 실내악을 통해 솔리스트로서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조민정은 독일 아우구스부르크 국립음대에서 디플로마를 취득하고 독일 레오폴드 모차르트 첸트룸 종합대학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 독일 뮌헨 캄머 오케스트라에서 객원악장을 역임했으며 독일 모차르트협회 주최 국제 실내악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다. 헝가리안 챔버오케스트라 협연을 비롯해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헝가리, 중국 등에서 다수의 독주회 및 실내악 연주로 쉼 없는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

첼리스트 정영인은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를 거쳐 로스톡 국립음대 전문연주자 과정과 최고연주자 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다수의 국제콩쿠르 입상 이후 2012년 귀국독주회를 시작으로 국내외 다양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으며, 현재 춘천시립교향악단 첼로 수석단원으로 활동하며, 강원대에 출강해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김애경 기자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