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운영회 “주차난 약간 개선될 뿐 어림없어”
“삼성화재 입주 등으로 주차환경 극도로 악화”

춘천풍물시장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한 풍물시장 주차장이 오는 7월 개장된다. 그러나 주변의 다중집합시설 입주 등 주차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19일 춘천시에 따르면 정부의 주차환경개선사업으로 선정돼 지난해 10월 102억원을 들여 착공한 풍물시장 주차장이 7월 개장된다. 주차장은 춘천우체국과 풍물시장 사이 시유지에 차량 232대를 댈 수 있는 4층 5단의 대형 주차타워 형태로 조성된다.

풍물시장에서 끼니를 자주 해결한다는 한 택시기사는 “외지인들이 시장을 많이 방문해 주차공간이 매우 협소하다”며 “차를 세울 데가 없으면 그냥 돌아가기도 한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시는 대형 주차타워가 가동되면 기존 주차장(150대)을 더한 382면의 주차공간이 확보돼 장날과 주말 야시장 주차난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주차난이 극심한 상황에서 이 같은 대책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춘천풍물시장운영회 임병철 회장은 신축되는 주차장이 주차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개선만 될 뿐이지 어림없다”며 “상인뿐 아니라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다중이용시설 등 대규모 건축물이 입주하면서 주차수요가 폭증하고 있지만 대책이 미흡한 실정”이라며 “최근 삼성화재가 인근 건물로 입주하면서 시장 내 주차 환경이 극도로 악화됐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시장 주차시설을 인근 대기업 직원들이 이용하면서 시장을 이용하는 고객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운영회는 이 같은 내용의 안내장을 배포하며 삼성화재를 겨냥한 항의 집회를 열 것임을 예고했다.

임 회장은 “풍물시장 주변의 주차난을 해소하려면 다중이용시설 건축을 허가할 때 법정 주차장 확보대수를 늘리는 등 주차환경에 대한 전문가 컨설팅이 필요하고 지구단위 계획 주차공간 확보 계획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운영회는 이러한 방안들을 종합한 뒤 각 정당 시장후보 선거캠프에 전달해 해결을 촉구할 계획이다.

지동현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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