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동 현진에버빌 3차 앞에 녹색정원 조성
기업·사회단체 참여로 공원조성부터 사후관리까지

시내의 유휴지에 민간투자를 통해 녹색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 처음으로 시작된다.

민간기업, 시민단체 합동 도시녹화사업 대상지. 효자동 현진에버빌3차 입구로 인근에 약사천 생태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춘천시가 부지1,000㎡를 제공하고 8개 조경업체와 춘천생명의 숲이 참여해 공원을 조성한다.

춘천시 경관과는 숲 관련 전문단체인 사단법인 춘천생명의숲(상임대표 장준근)과 지역에서 영업하는 조경업체 8곳이 공동으로 참여해 민간투자 도시녹화 방식으로 녹색공원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사업 대상지는 효자동 문화예술회관 건너편 현진에버빌 3차아파트 일원이다. 이 사업은 시가 지난 3월 시작한 ‘도시녹화사업’의 하나다. 사업은 시가 부지를 제공하고 참여를 희망한 기업과 단체가 비용을 분담해 함께 추진하는 방식이다. 첫 결실을 맺은 효자동 도시녹화공원은 지역 조경업체와 춘천생명의숲 등 9개 기업·단체가 공동으로 참여한다. 넓이 1천㎡ 빈 땅에 수수꽃다리 등 향기가 있는 수목을 심어 도심 속 정원을 꾸민다. 현재 설계가 진행 중으로 이달 중 착공해 다음달까지 조성을 마칠 계획이다.

사업에 참여하는 단체는 일명 ‘가든 서포터즈’를 구성, 공원조성은 물론 사후관리까지 맡는다. 아울러 시에서는 시민들에게 도시숲을 알리고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여러 가지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의 하나로 (사)춘천생명의숲은 10월 말까지 매월 넷째 주 토요일 낮 12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공지천 옛 ‘뜨락’ 자리에서 숲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전문강사가 나무공예, 자연놀이, 숲 해설 등을 지도하며 체험을 안내한다.

사업에 참여하는 춘천생명의숲 조병완 국장은 “지역 조경업체가 참여해 공원을 조성하고, 생명의숲은 프로그램 진행과 모니터링을 담당할 것”이라며 “설계는 조경업체인 뉴텍건설이 맡아 진행 중이고 공원조성에 필요한 비용과 나무들은 8개 업체가 분담하기로 해 민간 참여의 첫 사례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민간의 참여를 통한 도시녹화는 앞으로 많은 관심을 받을 분야로 보인다. 외국의 사례에서 보면 뉴욕의 센트럴파크가 민간과 주민의 참여를 통해 공원이 조성된 사례이고, 캠프페이지도 민간참여를 통한 녹지조성 제안이 수차례 나온 바 있기 때문이다. 지구온난화, 미세먼지 문제로 인해 도시 숲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민간참여를 통한 도시녹화 사업이 첫 결실을 맺으며 많은 민간의 참여를 유도할 계기가 마련됐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오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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