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플리마켓축제, 12~13일 육림고개 일원서 열려
소양로 번개시장도 ‘왁자지껄’…캠프페이지에선 라온마켓도

지난 주말 시내 곳곳에서 시민마켓이 열려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했다.

지난 주말 춘천시내 곳곳에서 플리마켓 축제가 개최됐다. 사진은 육림고개 플리마켓.

춘천의 대표적인 시민장터인 ‘육림고개 플리마켓’, ‘소양로 번개시장’, ‘뚝방마켓’, ‘라온마켓’이 한꺼번에 개장한 것. 2015년 육림고개 활성화사업의 하나로 시작된 육림고개 플리마켓은 12·13일 이틀동안 열려 1만여명의 방문객을 예상했지만 지난해보다는 방문객이 적었다는 평이다. 육림고개 플리마켓은 올해 육림고개 청년몰 개점을 앞둔 14명의 청년상인들이 참여해 자신들만의 상품을 선보이는 맛보기 체험점포를 운영하며, 오전 11시~오후 5시까지 새로 조성된 저잣거리 광장을 중심으로 플리마켓, 공연, 체험행사 등 다채로운 체험 이벤트를 진행했지만 기대를 충족시키지는 못했다는 평이다.

2016년 주말 야시장 개최를 계기로 명소가 된 소양로 번개시장도 대표시장으로 선정돼 지난 주말 오전 11시~오후 5시 ‘왁자지껄 전통시장 마케팅’ 행사를 열었다. 강원도전통시장지원센터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산나물 직거래 장터를 중심 행사로 갖가지 산나물 판매, 체험과 함께 지역예술인, 가수 최진희 씨의 공연이 열렸다. 이날 소양로 번개시장 전통시장 마케팅 행사에는 시민장터 운영자인 ‘춘천시뚝방협동조합’이 주최하는 ‘뚝방마켓’도 함께 열렸다. 뚝방 마켓의 셀러 30개팀이 참여, 수공예품을 중심으로 개성 넘치는 상품을 판매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지역의 수공예 장인들이 주도하는 ‘라온마켓’도 주말인 12일 오전 11시~오후 6시 근화동 꿈자람물정원 옆 플라타너스 거리에서 올해 두 번째 장터를 열었다. 라온마켓은 일반 플리마켓과는 달리 각종 공예품, 전통, 웰빙 식음료, 제과, 제빵 장인들이 자신들만의 상품을 판매하는 장터다. 2014년에 시작돼 수제상품에 대한 관심과 함께 시민·관광객과 소통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볼거리, 즐길 거리가 있는 장터로 자리를 잡았다. 이번 장터에는 주민 관광사업체인 ‘관광두레’ 소속 업체를 비롯, 30여 판매자가 참가했다.

이날 플리마켓 축제를 개최한 시 관계자는 “시민장터가 단순히 물건을 팔고 사는 데서 벗어나 시민과 시민을 이어주고 지역공동체를 공유하는 소통의 장이 될 뿐만 아니라 지역관광의 소프트웨어 역할을 하고 있다”며 “각종 정부지원사업과 연계해 시민 참여형 장터를 지속적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한꺼번에 장터가 열리면서 홍보부족, 관광객 분산으로 기대했던 효과가 미진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플리마켓을 찾는 시민들이 아직은 수량적으로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동시다발적인 축제가 진행돼 오히려 분산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오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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