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일부 지점에서만 환전 가능해
관광지 인근 상권 경기부양 효과도 의문

춘천시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발행하는 지역상품권이 관광지 인근 식당 등 업체에는 실효성이 떨어지고 환전의 불편함도 따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는 지난 10일 구곡폭포와 삼악산 관광지 입장료를 춘천사랑상품권 발행금액과 같게 하고 상품권 발급 관광지를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관광지 입장료 및 시설사용료 징수조례’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춘천사랑상품권은 관광지 입장료만큼 지역상가에서 현금처럼 결제할 수 있는 지역화폐다. 지난해 1월부터 근화동 소양강스카이워크 입장객 중 춘천시민이 아닌 외지인 관광객들에게 지급되고 있다.

하지만 기존에 상품권을 받아오던 스카이워크 인근 상인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가운데 제도를 확대적용하는 것이라 추가되는 관광지 인근 상인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일부 상인들은 “상품권이 지역상권을 살리는 데 효과가 있는지도 모르겠다”면서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스카이워크 주변의 한 상인은 “상품권을 환전하려면 은행업무 시간에 시내에 있는 지정된 일부 농협까지 가야 한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또, “버스를 타고 온 관광객들은 스카이워크만 둘러보고 상품권 사용은 멀리 있는 다른 상권에서 이뤄지는 게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구곡폭포 인근 문배마을의 한 상인은 “춘천사랑상품권을 받아야 한다는 얘기는 처음 듣는다”며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상품권 환전방법에 대해 설명하자 “여기는 안 그래도 교통편이 불편한데, 시내까지 나가서 환전을 받아야 한다니 굉장한 불편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이재빈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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