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동 나무향기 불한증막

계절의 여왕 5월답게 화창한 날씨에 강변은 장미꽃으로 화사했다. 아카시 향기를 맡으며 강변길을 자전거로 하루 종일 달렸더니 온몸이 쑤셨다. 찜질이 필요해 삼천동 ‘나무향기’ 불한증막을 찾았다.

이곳을 즐겨 찾게 된 지도 벌써 5년이다. 다른 찜질방과 달리 한옥 스타일로 주변 경관이 멋지고 고급스럽다. 조용하고 청결해 춘천사람뿐만 아니라 관광객들도 알음알음 즐겨 찾는 명소가 되었다.

2008년 11월에 생겨났으니 벌써 10년째다. 매일 이른 새벽에 잘 마른 소나무로 한증막을 달구어 은은한 소나무 향기가 난다. 평일에는 아침 9시부터 밤 10시 30분까지만 운영하지만, 금요일과 토요일엔 24시간 영업한다. 어린이와 음주자는 입장할 수 없다. 수용인원도 70명으로 제한했다. 기본요금은 8시간 기준으로 1만원이고, 패키지 요금제로 2시간 추가 시 2천원씩 추가된다.

‘나무향기’에는 땀을 낼 수 있는 황토 불한증막과 소금 황토방이 각각 1곳씩 있고, 휴게소와 수면실 외에 매점과 식당 등이 있다. 한옥 별채가 따로 있어 여행객들의 숙박시설로 인기가 높다. 일반 찜질방과 달리 기름보일러나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순수 황토만으로 한증막을 지어 소나무 장작을 3시간 이상 태우기 때문에 원적외선 방출이 잘 된다. 땀이 그리 끈적이지도 않고 잘 나는 이유다.

한방 황토 한증막은 아토피 및 각종 피부질환에 좋다고 한다.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스트레스 해소 및 진정 효과로 심신을 건강하고 상쾌하게 해준다. 땀을 뺀 후 멋진 야외정원에서 연못 속 물고기들과 화초들을 보며 쉬다 보면 저절로 ‘힐링’이 된다. 출출할 때는 주방에서 맛깔나게 만들어 내는 별미 미역국(6천원)도 ‘강추’다. 그 외에도 감식초를 비롯해 다양한 자연음료들도 인기가 많다

바쁜 일상 속에서 하루쯤 여유 있게 ‘나무향기’ 한증막에서 시원하게 땀을 뺀 후 멋진 정원을 바라다보며 하루쯤 푹 쉬면서 내일을 위해 충전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5월이면 봄내예술제, 마임축제, 춘천연극제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축제가 열려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넘치는 춘천이다.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휴식공간으로서 적극 추천한다.

나무향기
스포츠타운길 433번 길 10
☎ 241-9877

 

박백광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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