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청춘의지성·5·18춘천대학생검사단, 춘천지검에 전두환 고발
발포명령·헬기사격 등 의혹 밝힐 것 요구하며 체포 퍼포먼스

‘강원청춘의지성’과 5·18춘천대학생검사단은 지난 18일 춘천지방검찰청 앞에서 5·18 민중항쟁 38주년을 맞아 ‘5·18학살주범 전두환 재수사를 위한 고발 기자회견’을 열었다.

‘강원청지’와 대학생검사단은 “오월광주에서 시작된 민주주의의 함성이 오늘날 촛불정신으로 승화됐다”며 “많은 이들의 가슴 속에 오월광주는 민주주의의 성지로, 오월 그날의 함성은 민주주의를 열망한 외침으로 기억되고 있다”며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강원청지와 대학생검사단은 38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5·18은 현재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5·18기념재단이 공개한 ‘광주소요사태(21-57)’라는 군 내부 기밀문서에 발포명령 하달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는 것은 계엄군의 증언을 넘어 최초로 발견된 증거라며, 이는 당시 신군부의 수장이었던 전두환의 재수사를 통해 밝혀내야 할 새로운 과제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당시 헬기사격이 이뤄졌다는 새로운 증거가 제시되고 희생된 광주시민들의 시신이 무단으로 유기됐다는 의혹이 계속되는 등 5·18과 관련해 밝혀지지 않은 문제들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에서 전두환은 오히려 자신의 자서전에서 5·18을 폭동으로 매도하고 북한군개입설 등 광주시민은 물론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성토했다.

강원청지와 대학생검사단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전두환과 글라이스틴 당시 주한미대사 체포 퍼포먼스’를 연 후 춘천지검에 전두환을 피고발인으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피고발인 전두환 1997년 4월 17일 대법원 판결에서 반란(내란)수괴·내란·내란목적살인 등 13가지의 죄목 모두 유죄로 확정됐다는 사실과 최근 국방부 5·18 민주화운동 특별조사위원회 조사결과 밝혀진 새로운 증거, 5·18 당시 군 발포명령을 담은 내부문건 등을 제시하며 피고발인 전두환의 재조사를 즉각 실시해 법에 따라 처벌하라고 주장했다.

 

 

 

김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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