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교통안전지수 평가서 보행자 영역 E등급
교통안전지수 및 교통약자·도로환경 영역은 모두 C등급

춘천시의 보행자 안전이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로교통공단의 ‘2016 전국 기초자치단체별 교통안전지수’에서 춘천은 교통안전지수 C등급을 받았다. 보행자 영역이 E등급으로 가장 나빴으며, 교통약자 영역과 도로환경 영역도 C등급을 받았다.

교통안전지수 조사는 18개 세부지표를 평가해 산출하는데, 지역규모가 유사한 행정구역끼리 묶어 상대평가로 등급을 매긴다. E등급은 가장 낮은 점수로 전체 하위 10%에 속할 때 받는 등급이다.

보행자 영역이 E등급을 받은 것은 ‘길 가장자리 통행’ 점수가 현저히 낮기 때문이다. 이는 보행자가 인도가 없는 길 가장자리에서 통행 또는 정지하고 있던 중 사고가 발생해 사상자가 다수 발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영역의 전체 평균점수는 79.02점이었으나, 춘천은 66.87점에 불과했다. 어린이와 노인의 교통안전 부문도 평균보다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보행자 안전도가 낮으면 사고 발생 시, 사상자 발생률이 급증한다. 실제로 2016년 한 해 동안 춘천시에서는 길 가장자리에서 44건의 사고가 발생했는데, 사망자 비율은 무려 50%에 달했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해당지역이 도로와 인도의 구분이 미약하기 때문에 사고가 많이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며 “보행로 정비와 안전펜스 확충을 통한 보행자-차량 분리와 야간 보행자를 위한 가로등 정비가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 교통과 관계자는 개선방안과 관련, “즉각적인 대답을 하기가 힘들다”며 확인해보겠다는 답변만을 남겼다.

양재영 시민기자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