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주요 횡단보도·교통섬 53곳 대상
무더위 심한 6월부터 9월까지 운용

여름철 뜨거운 햇빛을 막기 위해 시내 주요 횡단보도에 그늘막이 설치된다.

춘천시는 시민들이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릴 때 강한 햇빛과 무더위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그늘막 쉼터를 설치한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 횡단보도와 교통섬 등 53곳이 대상이다. 그늘막은 지름 3.5m, 높이 3.1m의 대형 파라솔 형태로 어른 2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크기다. 폭염이 심한 6월부터 9월 말까지 운용된다. 강풍·태풍주의보 발효 등 다른 기간에는 파라솔을 접어 보관할 수 있다.

시는 그늘막 쉼터가 폭염노출로 인한 온열질환을 예방할 수 있고 자외선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시 안전총괄담당관 관계자는 “지난해 중앙로터리에 샘플로 그늘막을 두 군데 설치했는데 반응이 좋았다”며 “횡단보도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길게는 2~3분 되는데, 뙤약볕 아래서 짧지 않은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폭염이 심할 때 그늘막으로 햇빛을 가려주면 온도가 2~3도 내려가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접이식인 만큼 파라솔을 접을 수 있는 스위치가 있는데 함부로 조작하면 파손될 수 있다”며 “공용시설이니 시민들이 공공의식을 갖고 이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동현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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