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동 서울안경원

시력을 교정하거나 눈을 보호하기 위해 착용했던 안경.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를 잡은 지 오래다.

오랜 세월 안경을 써온 사람이라면 단골로 찾는 안경원이 하나쯤은 있었을 것이다. 요즘이야 프랜차이즈 점포도 생겨나고 넓은 공간을 갖춘 대형 점포도 생겨났지만, 신뢰관계로 맺어진 단골집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렌즈미터 도수측정 및 초점 맞추기에 열중하고 있는 ‘서울안경원’ 남궁종 대표. 

퇴계동에 있는 ‘서울안경원’은 동네 주택가에 있는 안경 전문점으로서, 세밀한 시력점검을 바탕으로 눈을 편안하게 해주는 안경을 만들어준다. ‘서울안경원’과와의 인연은 1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3년 동안 이런저런 안경 전문 브랜드에서 안경을 맞춰 보았지만, 눈에 쌓이는 피로를 덜어주지는 못했다. 그러던 차에 지인의 소개로 사장 남궁종(60) 씨가 운영하는 ‘서울안경원’을 알게 되었다. 권해준 안경을 써보니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것처럼 시원하고 편안해 이곳저곳 세상구경을 만끽하고 있다.

남궁 대표는 춘천고 50회로서 강원대를 중퇴하고 대전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그런 그가 전공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안경과 인연을 맺게 된 동기는 무엇이었을까? 이유는 단순했다. 자신의 안경이 너무 무겁고 거추장스럽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안경이 주는 불편함 때문에 안경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가 퇴계동에 자리를 잡은 것은 1998년. 벌써 만 20년 동안 자리를 지켰다. 그는 안경테와 렌즈의 성능에서부터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오랜 경험과 나름의 노하우로 오랫동안 쌓은 자신만의 지식과 사용법을 전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한다. 특별히 홍보하지 않아도 입소문과 소개만으로 많은 단골손님들이 찾는다고 한다.

남궁 대표의 신념은 당연한 것이지만 “세상에서 가장 가볍고 편하면서 눈에 초점이 잘 맞는 안경을 손님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 오랜 세월 수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쇠락해가는 주택가 상권에서 안경점을 지킬 수 있어서 자부심을 갖고 일한다는 남궁 대표. 시력이 나쁜 손님들이 자신이 추천해준 안경테와 렌즈를 착용한 후 잘 보인다며 즐거워할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는 그다.

비록 쇠락해가는 주택가 상권이지만 장인정신으로 서울안경원을 지켜왔다. 앞으로도 보다 더 좋은 안경과 서비스로 손님들에게 다가가 동네방네 웃음이 넘치는 골목상권을 만들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

퇴계동 행촌로 35
☎ 033-241-4224
낭궁종 사장

 

 

 

고학규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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