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울림 독서모임

5월의 ‘책울림 독서모임’(회장 이하연)은 팔봉산 자락에 있는 광판리 회장댁에서 열렸다. 독서모임을 핑계로 오랜만에 근처 팔봉산에 올라 등산도 하고, 계절의 여왕인 5월에 만발한 ‘산유화(山有花)’를 보며 회원 간 친목도 다졌다.

팔봉산에 오른 ‘책울림’ 독서모임 회원들.

오전에 팔봉산을 등산하고 팔봉산유원지 내 음식점에서 맛있는 산채비빔밥으로 점심을 먹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배를 든든히 채운 후 팔봉산 자락에서 전원생활을 하는 ‘책울림’ 회장댁에 모여 독서토론을 이어갔다.

5월의 주제도서는 부담 없는 이야기 그림책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였다. 디즈니 만화 주인공인 ‘푸’가 전하는 행복과 함께 짧은 메시지를 통해 행복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했다.

난 여러 메시지 중 “‘멋진 하루를 보냈어’라고 말 할 수 있는 삶”을 선택했고, 참가한 회원들도 마음에 든 푸의 메시지 하나씩을 이야기하고 토론을 이어갔다.

책울림 독서모임이 시작된 지도 벌써 8년이라는 세월이 흘렸다. 2010년 말 춘천에서 만들어진 지역 격월간지인 《감자골 점순이》 회원들이 책을 읽어 보자며 만든 소모임에서 출발했다. 그간 잡지는 이미 폐간되고 회원들도 과반수나 바뀌었지만, 8년간 꾸준히 모임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정광임(진달래) 전 회장의 지도와 이끎 덕분이었다. 지난해부터 이를 이어받아 이하연(소화) 회장이 수고해주고 있다.

책울림 회원들은 나이도 다르고 직업도 직장인, 농부, 교사, 대학교수, 자영업자 등 다양하지만 책을 좋아한다는 점 하나만은 똑같다. 모임에서는 누구나 실명이나 직책을 사용하지 않고 차별 없이 친근하게 닉네임을 사용한다.

책울림 독서모임은 매달 셋째 주 목요일 저녁시간에 주로 모임을 갖지만 회원들의 사정에 따라 날짜와 장소가 달리 선정되기도 한다. 6월에는 오는 24일, 홍천 수타사 산소길에서 모임을 갖기로 했다. 주제도서는 진달래님이 추천해준 《우리는 언제가 만난다》이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책울림 독서모임이 오랫동안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박백광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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