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강타한 역대급 쓰나미…민주당 압승, 보수 초토화
도지사·교육감은 이변 없이 최문순·민병희 3선

대격변이라는 말 외에는 달리 표현할 수가 없다.

춘천시장에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이재수 후보가 지지자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이재수 당선자는 지방선거 역사 이래 춘천에서 민주개혁진영 최초의 춘천시장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김남순 시민기자

민심은 그야말로 쓰나미처럼 전국을 휩쓸었다. 더불어민주당은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단 3곳을 제외하고 14곳을 석권했다. 기초단체장도 전체 226곳 중 151곳에서 승리해 2/3를 휩쓸었고,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도 12곳 중 11곳에서 승리했다.

가히 역대급 압승을 거뒀다. 보수진영은 참패를 넘어 초토화되다시피 했다. 자유한국당은 대구와 경북 단 2곳에서만 광역단체장을 배출했고, 기초단체장에서도 53곳만 건져 민주당의 1/3에 불과했다. 국회의원 또한 경북 김천 단 1곳만 지킬 수 있었다. 다른 야당들도 쓰나미를 피해갈 수는 없었다.

여론조사가 엇갈리게 발표돼 승부를 함부로 예단하기 어려웠던 춘천시장에서도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민주당 이재수 후보는 전체 유효 투표수 14만3천508표의 50.09%인 7만916표를 득표해 5만4천696표(38.63%)에 그친 한국당 최동용 후보를 1만6천220표 차이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춘천시 유권자 수는 23만1천430명으로 투표율은 62%였다. 이로써 이재수 후보는 1995년 기초자치단체장 선거 이후 23년 만에 처음으로 민주개혁진영에서 춘천시장 당선이라는 기념비적 성과를 올렸다.

이재수 당선자는 당선 소감으로 “시민이 주인인 도시를 만들겠다. 시장은 시민 앞에 군림하는 지도자가 아니라 시민 옆에 함께 하고 뒤에서 봉사하는 역할”이라며, “시민이 세상을 열어가는 데 도움을 주고 지원과 물꼬를 터주는 조력자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이재수 당선자는 선거 슬로건으로 ‘시민이 주인 되는 춘천’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선거운동기간 중 이재수 후보와 정책협의를 가졌던 춘천시민단체네트워크는 14일 논평을 통해 “이재수 당선자의 당선을 축하한다”며 “시민단체와 협약한 정책을 이행하기 위해 협력하고 나아가 다른 후보의 좋은 정책도 수용하길 바란다”며 “민주당이 다수당이된 시의회도 같은 당이라고 해서 감시와 견제의 역할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당초 낙승이 예상되던 강원도지사 및 강원도교육감 선거는 별 다른 이변 없이 끝났다. 도지사 선거에서는 예상대로 민주당 최문순 후보가 여유 있게 승리했다. 최문순 후보는 64.7%(51만8천447표)의 득표율로 35.3%(28만2천456표)를 얻은 한국당 정창수 후보에 압승을 거둬 3선에 성공했다. 교육감 선거에서는 민병희 후보가 54.12%를 득표해 45.88% 득표에 그친 신경호 후보를 누르고 3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춘천에서는 51.70% vs 48.30%의 득표율로 박빙이었다.

 

 

 

 

 

오동철·김애경 기자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