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일대서 ‘강원미술한마당’ 한창…오는 20일까지
명동집 비롯 일상의 영역에서 지역사회와 연결 시도

지난 9일 오프닝을 시작으로 도심 곳곳에서 ‘2018 강원미술한마당’이 한창이다.

상품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는 소비시장의 중심인 명동길 한복판에 떠 있듯 존재하는 명동집. 1년 전 중성적인 화이트큐브의 공간을 벗어나 집이라는 장소성을 간직한 채 4층과 5층의 유휴공간을 대안적인 예술공간으로 조성해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전시활동이 진행돼 왔다.

명동집은 주변과의 관계 맺기를 위해 중앙로를 중심으로 거미줄처럼 그어진 골목길에 있는 다양한 장소에서 미술 한마당을 벌이고 있다.

‘조선커피’, ‘어쩌다농부’, ‘썸원스페이지’, ‘미스터부엉이’ 등 작가적인 마인드로 오래된 건물을 해석하고 재생해 운영하는 공간을 선정해 삶과 사회와 단절된 섬이 아니라 일상의 영역에서 지역사회와의 연결을 시도한다.

민족미술인협회 강원지회는 ‘2018 강원미술한마당’을 통해 명동집과 4개의 서로 다른 일상의 공간에서 ‘전시’라는 형태를 통해 작가의 예술세계를 만나보고, 공간들이 우리의 삶과 지역사회와 어떠한 관계를 지니고 있는지 관람객과 공유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이 행사를 기획했다.

명동집에서 열리는 단체전은 ‘연결, 상생’을 주제로 한 폭넓은 의미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2014년 세월호를 떠올리게 하는 황효창 작가의 ‘생각납니다’와 박미란 작가의 채색화 ‘청죽헌 풍경’ 외에도 김나영, 길종갑, 이완숙, 조광자, 강진영, 박종혁, 신구경, 원민규, 이원일, 이향미, 김대영, 심지아, 최종용, 원은숙 작가가 참여했다.

‘조선커피’에서는 동양화가 강선주 작가와 고전적 도예작업을 하는 김길순 작가의 콜라보 전시가 진행된다. ‘어쩌다농부’에서는 윤선희, 최덕화 작가가 ‘밭과 음식’을 주제로 그린 회화가 걸려 있고, ‘썸원스페이지’에서는 김남덕, 임영옥, 박종혁 세 작가가 ‘춘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상징하는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미스터부엉이’에서는 최유선 작가의 현대적인 채색화 작품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전시는 오는 20일까지 진행되며 전시와 연계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김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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