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4개 중학교, ‘즐겨찾기 교과서 콘서트’ 열어
학생·학부모 관객에 춘천문화예술회관 2층까지 만석

교과서 속 음악을 새롭고 신선하게 즐기는 춘천시립청소년교향악단 2018 특별연주회 ‘즐겨찾기 교과서 콘서트’가 지난 8일 7시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

지난 8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춘천시립청소년교향악단 특별연주회 ‘즐겨찾기 교과서 콘서트’. 관내 4개 중학교 관현악부와 함께 200여명의 청소년이 직접 연주해 아름다운 화음을 완성했다. 

춘천시립청소년교향악단(지휘 채윤)과 강원중 주니퍼 오케스트라(지도 허진영), 춘천여중 관현악부(지도 김사라), 춘천중 관악부(지도 이상수), 후평중 관현악부(지도 김가현)가 함께 한 이번 연주회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로 시작했다. 금관의 테크닉이 돋보이는 이 곡에서 200여명의 청소년들은 한 음 한 음 정성스러운 연주로 하모니를 이뤘다.

이어 후평중과 춘천중이 김가현 씨의 지휘로 춘천시립청소년교향악단과 클라우스 바델트의 ‘캐리비안의 해적 OST 모음곡’을 연주해 기량을 뽐냈다. 춘천여중과 춘천중은 청소년교향악단과 클로드미셸 쇤베르크의 ‘레미제라블 OST 모음곡’을 연주했다.

2부에서는 춘천시립청소년교향악단이 김성민 씨의 지휘로 ‘어벤져스 OST 모음곡’을 선보여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시벨리우스의 ‘핀란디아’는 춘천여중 관현악부가 청소년교향악단과 연주했고, 강원중 관현악부와 춘천중 관악부는 청소년교향악단과 함께 허진영 씨의 지휘로 ‘카르멘 서곡’을 연주해 화려하고 풍성한 무대를 연출했다. 이날의 연주는 5개 연주팀이 에드워드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으로 마무리했다.

청소년들이 직접 연주하는 교과서 속 클래식 연주로 객석은 중·고등학생과 학부모들로 2층까지 만석을 이뤘다. 책에서 보고 유튜브로 듣던 음악을 친구들이 연주하는 현장에서 직접 듣게 된 청소년 관객들은 연신 환호하며 박수를 보냈다.

강원중 주니퍼 오케스트라는 2005년 창단해 단원들의 정서발달과 인성함양, 음악성 발굴을 위해 매년 정기연주회와 오케스트라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전교생과 함께하는 음악회’, ‘교향곡 이야기’ 등 다양한 주제의 연주회를 열어 동아리 활동을 넘어 생활 속에서 음악을 향유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춘천여중 관현악부는 1985년 창단해 올해 제29회 정기연주회를 앞두고 있는 전통 있는 동아리다. 매일 아침시간과 점심시간, 방과후 시간을 활용해 꾸준히 연습하고 있으며 매년 1회의 정기연주회와 관현악 캠프를 열고 있다.

춘천중 관악부는 춘천에서 가장 오래된 중학교 밴드로 1924년 개교 이후 학교의 역사와 그 맥을 함께 하고 있다. 41명의 윈드앙상블 단원은 방과후 수업과 점심시간을 이용해 음악의 아름다움을 체험하고 개인의 소질과 특기를 개발하고 있다.

올해 9월과 10월에는 재능기부로 찾아가는 관악연주회가 예정돼 있다.

후평중 관현악부는 ‘미남 후평인’이라는 슬로건 아래 열정 넘치는 남학생들 내면의 순수하고 부드러운 감수성을 발현시킬 목적으로 1985년 창단했다. 학교 홍보 및 작은 음악회를 통해 다양한 예술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매년 학교 축제인 ‘도원예술제’를 통해 정기연주회를 개최하고 있다.

 

 

 

김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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