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그루’, 시민참여형 과학활동 ‘바이오블리츠’ 처음 열어
도시 생태계의 생물다양성 조사 등 모색

물놀이하기 적당한 햇살이 쏟아지던 지난 9일. 석사교 아래 공지천에 시민들이 모였다. 바지를 무릎까지 걷어 올리고 텀벙텀벙 물속을 탐험하는 시민들.

지난 9일 6.5세계환경의 날을 맞아 열린 ‘2018 춘천시민 봄내 바이오블리츠’에 참여한 시민들이 (주)코리아에코웍스 박정호 대표의 공지천 수서생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주)코리아에코웍스 부설연구소 ‘다섯그루’가 주최한 ‘2018 춘천시민 봄내 바이오블리츠’가 열린 주말. 분야별 전문가와 시민, 청소년이 하나의 팀을 이뤄 생물조사와 모니터링을 진행하면서 우리 지역의 소중한 생물다양성에 대해 배우고 생태환경보전의 중요성을 배웠다.

춘천시 생명의 물길인 공지천의 생물조사를 통해 자연과 도시생태계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내가 살고 있는 도시 생태계의 생물다양성 조사를 통해 도심 물길보전 및 관리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공지천 석사교 교각 아래 공연장에 모인 50여명의 시민들은 족대와 뜰채를 들고 물속을 누볐다. 맨손으로 채집하며 까르르 웃는 아이들, 물 가까이 얼굴을 대고 눈으로 관찰하는 아이들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서생태를 관찰했다. 탐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열심히 관찰해 탐사일지를 기록한 후 채집한 생물은 탐사가 끝난 후 다시 공지천에 놓아 주었다.

석사교 아래 한쪽 공간에는 시민들을 찾아가는 전시회도 열렸다. 수서곤충 표본과 디지털 현미경과 노트북을 연동한 수서생물 표본 시연과 강원대 나비 동아리 ‘모시나래’의 나비 전시회까지 다양한 전시에 산책을 하는 시민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바이오블리츠는 ‘생물번개’라는 뜻으로 새로운 방법으로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생물조사에 참가해 탐사활동의 기회를 얻는 시민참여형 과학활동으로 ‘6·5 환경의 날’을 맞아 춘천에서는 처음 열렸다.

(주)코리아에코웍스 박정호 대표(춘천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환경과 관련해 보이는 그대로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고민하는 공공의 장을 만들고 싶었다”며 “쓰레기를 재활용하고 플라스틱을 쓰지 않는 환경보호를 넘어 도시생태계 안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사는 동식물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고 주변의 환경을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아이와 어른이 모여 함께 이야기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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