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전투 참전 회상…노병 되어 하나둘 세상 떠나
지난 11일, 춘천대첩 기념공원에서 제15회 전몰 학도의용군 추모제

68년 전 6월 25일 한국전쟁 발발과 함께 책 대신 총을 들었던 노병들이 다시 모였다. 68년이란 세월 앞에서 이제는 함께 했던 전우들도 상당수 세상을 떠났다.

지난 11일, 제15회 전몰 학도의용군 추모제가 열린 근화동 춘천대첩 기념공원, 지난해에 비해 듬성듬성 자리가 비어 책 대신 총을 들었던 당시 학도병들이 노병이 되어 하나둘 세상을 떠나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지난 11일 ‘제15회 전몰 학도의용군 추모제’가 열린 춘천대첩 기념공원. 이제 노병이 된 당시 학도병들은 삼삼오오 참전 당시를 회상하며 ‘전우야 잘 가거라’라는 군가를 4절까지 부르며 앞서간 전우들을 추모했다.

춘천고등학교 출신으로 학도병에 지원해 춘천지구 전투에 참전했던 6·25 참전유공자회중앙회 유재식 이사는 학도병으로 춘천대첩의 주역인 6사단 7연대에 배속돼 전투를 치른 후 자원입대했다 해 수 없이 전투를 치르고 장교로 임관됐다. 그는 학도병 출신들에 대한 처우가 아직도 많이 부족하기에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유 이사가 밝힌 바에 따르면 학도병들이 받는 참전수당은 월 30만원이다.

이날 추모제에는 춘천고등학교와 춘천여고 학생들도 참여해 선배들을 추모했다. 이날 추모제는 국가보훈처 강원서부보훈지청 주관, 육군 제2군단과 춘천시가 후원했다.

 

 

 

오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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