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대 춘천시의회 개원 앞두고 의장 선거 관심
민주당 4선의원인 이원규·황환주 의원 유력

6·13 지방선거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춘천시의회에서 압도적인 과반수를 차지하면서 의장선출을 위한 물밑 기 싸움이 본격화되고 있다.

오늘 25일부터 이사를 시작해 다음달 1일 개원하는 춘천시의회 전경.
새 청사에 입주하는 첫 시의회 의장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의장선거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 의원 중에서 의장후보에 물망이 오르는 시의원은 같은 4선의원인 이원규(56년생)·황환주(57년생) 두 사람이다. 지역정치권에서는 이 둘 중에서 의장이 될 것이라는 데 별다른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두 시의원 다음으로 다선의원은 민주당의 윤채옥 의원과 자유한국당의 한중일 의원으로 이번에 3선에 성공했다.

지역정치권에서는 이·황 두 의원이 민주당 내부조율을 통해 각각 전·후반기 의장을 나누어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두 의원 사이에 조율이 안 될 경우 변수가 생길 수도 있다. 민주당 시의원이 13명으로 한국당 8명보다 훨씬 많지만, 두 의원끼리 조율이 되지 않으면 한국당이 캐스팅보트를 쥘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지난 9대 시의회 의장선거에서 전반기는 민주당, 후반기는 한국당이 조율에 실패해 각 당에서 탈당한 의원들이 상대 당 의원들의 지지를 받아 무소속으로 의장이 된 선례가 있다.

의장 후보군에 올라 있는 이원규·황환주 두 의원은 각자 전반기 의장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원규 의원은 “새 청사가 건설돼 춘천시의회도 새 청사에 새로운 둥지를 트는 만큼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며 “전반기 의장에 나설 것”이라고 확인해주었다. 이에 대해 황환주 의원은 “내부에서 조율이 될 것이라 믿는다”면서도 “한 번 양보를 했는데 또 양보한다는 건 선택지가 아니다”는 입장이다.

두 의원이 모두 출마를 강행할 경우 3선의 민주당 윤채옥 의원과 한국당 한중일 의원이 의장 물망에 오를 수도 있다.

한편, 3명의 상임위원장 자리를 두고 민주당 내 다선의원 간의 내부경쟁도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에서도 한 자리를 바라는 눈치라 이 역시 정치력이 필요한 부분이다. 춘천시의회는 오는 27일, 새로 선출된 의원 워크숍을 강릉에서 하루 일정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의장선거와 상임위원장 선거에서 민주당의 정치력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오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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