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전통의 ‘춘천DSLR클럽’

“찰칵, 찰칵, 찰칵.”

매력적인 카메라의 셔터소리가 내 마음을 쿵쿵 두드린다. ‘춘천DSLR클럽’의 회원 12명이 후평동 카페 ‘플로리안’에 모였다. 한 사람 한 사람 밝고 따뜻한 모습이다. 사진이라는 공동 관심사로 만나서일까? 같은 취미를 누리고 있는 사람들이라서 그럴까? 무척 편안해 보인다.

춘천 DSLR클럽은 2006년 4월 홈페이지를 개설한 후 현재는 네이버카페로 운영하는 13년 전통의 사진모임이다. 올해로 10회째 전시회를 준비한다. 매주 일요일 저녁 7시에 친목과 정보공유를 위해 ‘차 번개’를 한다. 매월 3째 일요일에는 정기출사가 있다. 원하는 사진을 담기 좋은 시기와 날씨에 따라 수시로 ‘번개출사’를 개최하기도 한다.

클럽장인 유관선(51) 씨는 미술이 좋아 강원대학교 대학원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해 같은 대학에서 10년 넘게 학생들에게 디자인을 가르쳤다. 그런 이유로 사진에 대한 안목이 대단하다. 유 클럽장은 현재 강원대 평생교육원 사진반에서 강의도 하고, 소수의 인원으로 현장에서 배우는 출사반 ‘포토멘토’를 운영하기도 하는 프로 사진가다. 클럽을 리드하는 데 있어 다양한 방면으로 실험적인 사진을 추구하고 있다. 그 결과 수백 장의 사진을 찍어 드라마틱하게 영상화 하는 자타공인의 타임랩스 전문가가 되었다.

 

사진을 처음 배울 때 길잡이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기본적인 매너와 풍경을 찍을 때 낮과 밤 촬영의 다양한 카메라 조작방법, 천체 등 일기를 보는 방법 등을 알아야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계절에 따라 다양한 야생화와 이름들을 바로 파악할 수 있는 멘토가 옆에서 충고해주면 조금씩 애정과 재미를 느끼게 된다. 그래서 강원도청소년수련원 별관측소 김호섭 소장, 여행지 소개 전문 파워블로거 아공 홍원문 작가, 카카오스토리 파워 스토리텔러에 선정된 후 사진집을 출판한 박주락 작가, 야생화 전문 한국사진협회 김복연 작가 등 사진계의 내로라하는 작가들이 많이 있다.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사진은 재미로만 접근할 것이 아니라 깊이 있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작품으로 표현하는 것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어느새 사진을 시작한 지 4년이 되었다. 강원대 평생교육원에서 타임랩스를 배우며 유관선 클럽장을 알게 되어 행복하다. ‘춘천DSLR’ 클럽을 통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배우면서 사진 세계에 대한 깊이를 더하고 있다.

 

이철훈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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