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절반 수준…인구·면적 대비로도 가장 적어

춘천시 금연구역이 도내 주요 도시 중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데이터포털 ‘전국금연구역표준데이터’에 따르면 올해를 기준으로 춘천시 금연구역은 563곳이다. 이는 강릉시(563)와 원주시(997)에 비해 1/2~2/3 수준이다.

면적이나 인구 대비로 따져 봐도 춘천시의 금연구역 수가 가장 적었다. 춘천시 금연구역은 198㎢당 1곳인 반면 강릉시는 126㎢당 1곳, 원주시는 87㎢당 1곳으로 많게는 두 배 이상 차이가 났다. 인구 대비로는 춘천시 499명당 1개소의 금연구역이 있었으나, 강릉시와 원주시는 각각 260명과 342명당 1개소가 있었다.

금연구역이 적다보니 그만큼 간접흡연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 노원구에서 춘천으로 통학하는 대학생 박아무개(24) 씨는 “춘천에만 오면 아무데서나 흡연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금연구역을 더 늘려 간접흡연을 줄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간접흡연은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에 포함돼 있을 정도로 심각한 질병원인 중 하나다. 또 폐암과 관상동맥질환 등을 일으키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EHS평가학회지에 따르면 간접흡연만으로도 직접흡연의 75%에 달하는 건강피해를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주로 폐암, 구강암, 후두암, 갑작스러운 사망 등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시 건강관리과 관계자는 “현재 중앙정부에서도 금연구역을 확대하는 추세라 곧 버스정류장 등 금연구역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수현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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