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삼척·속초 순…외부 관광객, 군부대 배출 영향
시민 캠페인·관광지 배출 안내표시 의무화 등 필요

강원도가 전국 1인당 생활폐기물 배출량 조사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2위를 차지했다.

국가통계포털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제주도가 평균 2.03kg으로 가장 많았으며 강원도가 1.14kg으로 그 뒤를 이었다. 또 도내에서 가장 많은 배출량을 보인 지역으로는 인제가 2.56kg, 삼척이 2.08kg, 속초 1.91kg으로 나타났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도내 배출 증가량이 가장 높은 도시는 인제 0.85kg, 삼척 0.56kg, 횡성 0.47kg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인제군 환경보호과 김다솜 씨는 “인제군의 경우 지역주민들의 일반폐기물과 군부대에서 발생하는 폐기물도 같이 처리하기 때문에 배출량이 많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삼척시 환경보호과 생활환경부분 관계자는 “관광객의 유입이 가장 큰 이유”라며 “2016년 대형 리조트가 들어서면서 더 많은 폐기물이 발생한다”고 했다. 또 “인원, 장비의 한계가 있어서 늘어난 폐기물을 제때 처리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했다.

속초의 경우도 관광객에 의한 쓰레기 배출이 가장 큰 요인이다. 속초 환경위생과 이황근 주무관은 “관광객들이 분리수거만 잘 해줘도 쓰레기 처리량이 줄어들 것”이라며 “쓰레기 배출에 대한 시민의식의 성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폐기물배출 총량을 보면 2016년 기준 강원도는 1447.4t을 배출, 인구수가 비슷한 광주(586t)와 대전(913t)에 비해 1.58~2.46배 많은 배출량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도 환경과 전진주 씨는 “강원도가 아무래도 관광도시의 특성을 가지고 있어 타 지역의 유동인구를 감안해야 한다”며 “강원도와 인구가 비슷한 충북도 폐기물 배출량이 비슷하게 나오는데, 이처럼 광역시와 비교하기보다는 도끼리의 비교가 더 정확하다”고 말했다.

도내 쓰레기 배출은 도민들의 노력과 함께 외지 관광객들의 폐기물 배출에 대한 시민의식도 필요한 만큼 관련 캠페인과 관광지 폐기물 안내표시의 제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동관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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