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춘천박물관, ‘고대 강원의 정치체와 물질문화’ 세미나
22일, 영서예설·영서맥국설 대립각 세울 듯

지난해 국립춘천박물관이 도록과 전시물을 통해 춘천지역의 맥국 관련 내용을 삭제해 논란이 있는 가운데 맥국 관련 새로운 논문이 발표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국립춘천박물관은 22일 오전 10시부터 ‘고대 강원의 정치체와 물질문화’를 주제로 심포지움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춘천박물관은 이번 심포지움을 “고대 강원지역의 문화상을 살펴보기 위한 3개년 학술연구의 첫 번째 자리”라고 밝히고 있다. 춘천박물관은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문헌 및 고고학적 연구성과를 종합적으로 바라보고, 향후 연구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 꾸며질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이번 심포지움에서 특히 관심을 끄는 연구는 김택균 전 세경대 교수의 ‘영서 예족설의 허구와 그 실체 영서맥’과 강원대 역사교육학과 김창석 교수의 ‘맥족의 분포와 영서 북부지역의 고대 정치체 《삼국사기》 소전 ‘맥국’의 실체와 관련하여’ 두 논문이다. 두 연구자가 그동안 영서예설과 맥국설을 두고 첨예한 대립을 해왔기 때문이다.

이번 발표에서 김택균 전 교수는 김창석 교수가 ‘영서예설’의 근거로 들고 있는 것이 광개토왕비문의 수묘인인 ‘한예’ 중 ‘예’가 ‘영서예’라는 점과 가탐의 《고금군국지》 저작연대(801)가 해당시대와 멀다는 점, 다산의 ‘말갈예설’과 박순발의 ‘중도류형문화론’에 기초해 ‘즙석식 적석총’ 등 영동과 영서지역 종족의 문화적 차이를 간과한 점을 들어 ‘영서예론’을 비판할 것으로 보인다.

국립춘천박물관은 이번 심포지움에 20일까지 사전신청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중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사전신청은 전화(☎ 260-1537)로 하면 된다.

오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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