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문화프로덕션 ‘이리’ 박동일 대표

춘천시가 올해 처음 시행하는 ‘청년창업 우수기업 인증제’에 선정된 영상문화프로덕션 ‘이리’(대표 박동일)는 2014년 6월에 창립한 기업이다. 이리는 지역 내 기업 및 축제 홍보영상은 물론, 각종 축제의 기록과 이미지 사진 및 프로필 촬영 등 프로덕션 파트와 영상을 활용한 공연 및 축제 기획, 제작과 장·단편 영화 제작 등 콘텐츠 파트로 크게 나뉘어져 있다. 영상문화프로덕션 이리가 연간 생산해 내는 콘텐츠는 1천여 작품에 달한다. 1인 기업으로 창업해 현재 10여명의 스텝 구성으로 성장했다.

박동일 대표(34·사진)는 강원대 문화예술대학 영상문화학과를 졸업하고 영상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작곡을 하고 싶었던 박 대표는 베이스기타와 보컬로 밴드생활을 하다 영상음악을 하기 위해 영상문화학과로 진학했는데, 대학에 들어와 다양한 활동을 하며 영상에 매력을 느껴 전향했다.

스무 살부터 직접 제작한 영화 6편 외에 스텝으로 참여한 작품 수만 100편이 넘는다. 각종 현장에서 실무를 경험해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지역 내 신뢰를 주는 감독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영상문화프로덕션 이리의 제작자로서 2016년 국내 최초 장편 아카펠라 다큐멘터리 ‘자이언트 트리’에서 메가폰을 잡았다. 이 영화는 지난해 춘천영화제에서 초청작으로 상영됐다. 지난해에는 강원도립극단 선욱현 감독과 함께 ‘조우’를 제작했고, 올해는 태국을 배경으로 동성애자의 사랑을 그린 ‘꼬창몽’을 제작해 현재 후반기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이 영화는 올 가을에 독립장편영화로 선보일 예정이다.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한 영상제작은 여느 작업보다 확장된 형태의 작업이고 그 어느 분야보다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박 대표. 그는 옳은 일이라는 판단 하에 결정된 일은 시간이 오래 걸려도 완수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자존심보다는 일에 대한 소명과 영상제작자로서의 사명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한다.

박 대표는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 목적에 함몰돼 인간성을 잃고 인간을 도구화하는 것을 경계한다.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인간적이지 않다는 것’이고, 그것을 해결하는 것은 결국 ‘유머’라고 생각한단다.
지역의 많은 예술가들의 응원에 힘입어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는 박동일 대표는 사업초기 이 길을 포기하려 했을 때 재미있는 기획을 만들어 그를 기다려주고 기회를 준 무용가 조성희, 극단 무하의 장혁우 대표, 도모 황운기 대표, 통통창의력발전소 정은경 대표와 인생의 지침을 알려준 연극배우 변유정 등 많은 선배들의 응원에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애경 기자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