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2억9천만원·시장 2억5천9백만원·도의원 5천760만원·시의원 3천750만원
지방의원, 업무추진비·기타 경비 별도 지급
모두 합하면 연간 53억여원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막을 내렸다.

지난 2일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축제극장 몸짓에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취임 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4년 동안의 항해지표인 강원도정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태풍이 한반도에 근접했다는 소식에 이날 저녁 예정된 취임행사를 전격 취소하고, 긴급 재난회의를 주재하며 업무를 개시했다. 강원도의회는 4일, 춘천시의회는 오는 9일 개원을 앞두고 있다.

시민을 대신해 의정과 행정활동을 펼치게 될 선출직 공무원에 대한 연봉은 어느 정도일까? 대통령의 연봉은 업무추진비를 제외하고 약 2억2천만원이다. 일반직 9급 1호봉 연봉 1천7백만원의 약 13배에 달한다. 도지사와 시장, 도의원, 시의원의 연봉은 얼마나 될까? 받는 만큼 제대로 일할지 살피는 것도 시민의 몫이다.

2018년 세출예산서에 따르면 강원도지사 연봉은 약 1억2천만원이다. 9급 1호봉 공무원 연봉을 기준으로 약 7배가 넘는다. 여기에 업무추진비 1억6천720만원이 추가돼 연간 약 2억9천만원을 받는다. 춘천시장의 기본 연봉은 9천4백여만원으로 책정돼 있다. 여기에 직급보조비 780만원, 기관운영 업무추진비 7천920만원, 직급 업무수행 경비 7천800만원이 더해져 모두 2억5천900만원 정도다.

강원도의원의 급여는 연간 의정활동비 1천760만원과 수당 3천3백여만원 등 모두 5천760만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밖에 의장과 부의장은 5천40만원, 상임위원장은 합계 1억800만원, 예결위원장은 1천560만원의 업무추진비가 추가 지급된다. 이외에도 의원 역량개발비와 국내·외 여비, 의정운영 공통경비 등이 지급된다.

춘천시의원의 1인당 의정활동비는 보조활동비를 포함해 1천320만원과 연간 수당 2천430만원이 지급돼 모두 합하면 3천750만원이다. 의장에게는 3천420만원, 부의장에는 1천644만원의 업무추진비가 별도로 지급된다. 4개 상임위원장의 업무추진비는 합계 3천384만원, 예결산특별위원장은 282만원의 업무추진비가 책정돼 있다. 도의회와 마찬가지로 이외에 의원 역량개발비와 국내·외 여비, 의정운영 공통경비 등이 의정활동 수행비로 책정돼 있다.

강원도와 춘천시 선출직 공무원에게 지급되는 한 해 세금은 모두 53억2천9백여만원에 달한다.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제 역할을 하는지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감시자의 역할에 충실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김애경 기자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