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연극교실 ‘나배우’

매일 저녁 춘천시청 뒤쪽에 위치한 극단도모 소극장에는 연극 ‘아는 사람 이야기’(원작 : 닐 사이먼의 ‘굿닥터’, 김미아 지도) 공연(7월 13일~14일)을 앞두고 시민배우들이 늦은 밤까지 연습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가족같은 나배우 회원들

‘나도 배우다(나배우)’는 아마추어 시민극단으로 올해로 4년째에 접어들었다. ‘나배우’는 춘천시민이면서 연극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인 연극동아리다. 현재 회원 구성을 살펴보면 2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하다. 직업 또한 주부, 교사, 강사, 자영업, 회사원, 공무원, 자원봉사자 등으로 골고루 분포돼 있다. 단원 모두가 다른 일에 종사하므로 연극을 하기에 좋은 구성이다. 회원들은 연령과 하는 일은 다르지만 작품을 만들어 무대에 올리겠다는 신념에는 모두가 한 목소리다. 연극을 사랑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오디션을 통해 ‘나배우’의 회원이 될 수 있다. 일반관객이 참여해 회원이 된다는 것은 연극 인구와 관람객 수를 늘이는 효과를 가져다 주면서 문화생활 정착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극단 ‘나배우’ 회원들은 연습을 통해 결속력을 다지고, 무대 공연을 통해 자존감을 키우고 있다. 활동을 통해 이웃에 대한 사랑과 사회에 대한 관심, 도덕적인 가치의 중요성을 추구하고 있다. 극단 ‘나배우’는 춘천 아마추어 극단을 대표해 강원도는 물론 전국에서도 우수사례로 손꼽히고 있어 자랑할 만하다.

극단 ‘나배우’ 는 지난 해 7월에 4번째 작품으로 뮤지컬 ‘인턴스’를 무대에 올렸다. 뮤지컬 ‘맘마미아’를 모티브로 회원들이 직접 대본을 쓰고 기획과 연출까지 전 과정을 직접 해낸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15년 블랙코미디 ‘모두 안녕하십니까?’(김미아 연출)를 시작으로 ‘동치미’, ‘옹고집 환장하것네’ 등 작품을 발표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문화프로덕션 도모 황운기 예술감독이 시민들의 연기에 대한 꿈을 실현시켜 주기 위해 ‘나배우’라는 시민연극교실을 열었고, 김미아(극단도모 연출)씨가 지극 정성으로 연기지도에 힘쓰고 있다. 나배우가 5기까지 이어 올 수 있었던 것은 밤 늦은 시간까지 연습하면서 몸은 비록 힘들어도 그 시간만큼은 정말 행복하기 때문이었다.

안윤희 회장은 “세상을 이해하는 방법 중 하나가 연극” 이라며, “나배우가 추구하는 것은 일상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소재를 선택해 쉽게 표현하고, 쉽게 다가가려고 노력한다, 또 연극이 가장 연극다울 때는 관객과 소통하고 있는 그 순간이다. 관객들이 연극을 보고 나왔을 때 재밌다, 좋았다 그렇게 느낀다면 그게 바로 나배우가 추구하는 것이며, 그러기 위해 회원 모두가 노력한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나배우’라는 독자적인 시민극단으로 발족하여 춘천시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올가을쯤 ‘나배우’만의 독자적인 연극공연을 올릴 준비를 하고 있다. 또한 2018춘천연극제 폐막작인 시민배우100인 열전 뮤지컬 ‘실레로맨쓰’에 ‘나배우’ 회원들이 대거 출연하여 춘천연극제에 활력을 불어 넣기도 하였다.

나배우 문의 회장 안윤희
T. 010 4384 4791

 

 

 

박백광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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