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생활에서 대수롭지 않게 잘못 쓰는 말 중에 대표적인 것으로 ‘가르치다’와 ‘가리키다’가 있다. 대개의 경우 몰라서라기보다는 습관처럼 입에 배어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을 가리키다 보면 답답해서 미치는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에요.”

이처럼 ‘가르치다’를 ‘가리키다’로 잘못 쓰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는 학교 선생님이나 학원 선생님들에게서도 자주 발견하게 된다. ‘가르치다’는 모르는 것을 알게 하거나, 잘못된 것을 고쳐서 바로잡거나, 교육을 시킬 때 쓰는 말이다. 반면, ‘가리키다’는 손으로 무엇을 짚어 보이거나 알릴 때, 또는 무엇인가를 지칭해 말할 때 사용한다.

외국어의 범람 속에 각종 은어와 속어, 약어 등으로 가뜩이나 우리말이 몸살을 앓고 있다. 표현 하나라도 정확히 쓰는 것이 우리 아이들을 올바로 가르치는 첫걸음이 아닐까 싶다.

전흥우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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