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 내진성능 ‘부적합’ 판정에 논의 촉발
신축비용 1천500억원대 추정

1954년 건설돼 건축된 지 64년이 넘어가는 강원도청 본관이 내진성능 평가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도청 신축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조짐이다.

그동안 도청 이전에 대한 논의는 춘천 내에서는 불문율로 되어왔다. 춘천지역 경제에서 도청이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도청이 신축 이전되더라도 춘천시내여야 한다는 것이 시민들의 생각이다. 도청 신축이전을 촉발시킨 건 1954년에 건축된 본관건물의 안전성 문제였다. 현장조사와 지반조사, 내진해석 등을 통해 지진에 구조적으로 취약한 부분을 조사하는 내진성능 평가에서 도청 본관은 각 부문에서 모두 최하위 판정을 받았다. 본관은 진도 5에서 붕괴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고 건물의 구조적 안전성을 진단하는 정밀안전진단 평가(A~E등급)도 C등급을 받는 등 노후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관은 지상 3층 규모로 연면적 7천425.65㎡(약 2천246.26평)이다. 도는 당장 철거가 필요한 상황은 아니지만 최근 잇달아 지진이 발생하며 신축시기를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도청 신축이전 비용은 1천500억원대로 추정된다. 공유재산관리계획 수립에 때한 의회 의결과 지방재정법 제37조에 따른 타당성 조사,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 투자심사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도청 이전과 관련하여 아직 의회나 관련 부서에서 본격적인 논의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도청 이전이 강원도 최대의 이슈이다 보니 논의에 앞서 도민 의견 수렴절차와 그에 따른 문제를 꼼꼼히 살펴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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