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평중, 지난 2~4일 2·3학년 시험기간에…1학년도 오전 수업
당일 오전 문자 메시지 통보에 학부모 “황당”

후평중학교에서 자율학기제를 시행 중인 1학년에게 급식이 중단돼 논란이 됐다. 후평중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2·3학년 시험기간에 1학년까지 오전 수업만 마친 후 급식을 하지 않고 귀가시켰다. 학교측은 시험 첫날인 2일 오전에 학부모들에게 “2·3학년의 시험기간 내 1학년 포함 전교생이 오전 수업 후 귀가한다. 교육청의 급식비 지원예산 부족으로 인해 3일 간 급식이 중단된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대해 학부모들은 급식중단 당일에 문자를 통보받아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후평중 학부모 A씨는 “시험을 볼 때는 급식을 안 해서 그런가 보다 넘어갈 수도 있는데, 시험을 보지 않는 1학년까지 급식비 부족으로 오전 수업만 하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며 “왜 급식비가 부족한 것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학교 급식비의 경우 1인당 183일분만 예산이 지원되고 지정일수를 넘기면 학교예산으로 충당해야 한다. 하지만 학교예산 상으로는 급식예산 배정에 어려움이 있어 시험기간 내 급식이 중단됐다는 것이다. 춘천시교육지원청에서는 학년마다 수업일수가 다른 점에 대해 “각 학교마다 학사일정이 다르기 때문에 지정일수 외에는 학교의 자율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처음에는 급식을 지원하려고 했으나 예산이 부족해 오전 수업으로 일정을 변경하게 된 것”이라며, “사전에 예정된 사항이 학부모에게 전달되지 않은 것은 요즈음 가정통신문의 전달력이 미비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만 따로 사전공지를 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후평중은 “급식중단은 운영위원회에서 교사들과 급식 담당자가 회의를 통해 미리 정한 사 항으로, 지정일수를 맞추기 위해 이번 시험기간에만 급식을 중단하고 다음 시험기간부터는 예정대로 급식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학년별 수업일수 차이는 모든 학교의 공통사항으로 다른 학교에서도 충분히 급식중단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교육청과 학교측 모두 새로운 제도에 알맞은 해결방안을 강구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신하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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