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찾는 것도 쉽지 않고 회원증 인증 불편
“시민 독서생활 편의 위해 불편사항 개선돼야”

춘천시는 지난 2일부터 청사 내 무인 도서관인 U-도서관 운영을 시작했다. 본래 U-도서관의 목적은 500권 상당의 신간 도서를 비치해 춘천 시민들의 도서관 이용 편의를 돕고자 만들어졌지만 실제 경험해 본 결과 개선이 요구되는 불편 사항들이 많았다.

우선, U-도서관은 신청사 2층에 위치해 있는데 건물 야외에 소규모로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찾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실상 비치된 도서의 수도 279권으로 500권의 반을 살짝 넘는 정도였다.

현재 이용 가능 시민은 춘천시립공공도서관 회원증을 소지한 시민으로 한정되기 때문에 5만여 명 정도로 줄어든다. 춘천 시민 28만5천 명 중 5만여 명이라면 춘천 시 인구의 5분의 1만이 사용 가능한 상태라는 것이다.

게다가 도서관 이용 시 자판기에 춘천시립공공도서관 회원증 인증이 필수적인데 이 역시 설명은 불친절하다.

회원증의 경우 일반 카드 형식과 모바일 카드 두 종류로 나뉜다. 일반 카드 형식은 사용에 어려움이 없지만 휴대의 불확실성이 있고 모바일 카드의 경우 발급처가 확실하지 않아 어떤 앱을 이용해야 하는지 사전에 조사가 필요하다. 일부는 스마트도서관 앱을 사용해야 한다는 오해를 부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춘천시립공공도서관 홈페이지 하단에 위치한 모바일 회원증을 이용하는 것이 올바르다.

회원증 발급조차도 간단하지만은 않다. 온라인으로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본인 확인 과정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꼭 한 번은 춘천시립도서관을 방문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발급 가능 춘천시립도서관이 7군데에 위치한다는 것이다.

도서 이용의 편리함을 추구하고자 설치됐음에도 무인 도서관을 이용하는 과정에는 불편함이 많았다. U-도서관이 무인 자판기가 아니라 무인 도서관으로써 시민 독서 생활 편의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이용 방법을 상세히 공지하고, 모바일 회원증, 위치 안내, 이용 가능 인원 확대를 통해 불편 사항들이 개선되어야 한다.

 

 

 

신하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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