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喜怒哀樂 희로애락] 평생을 선비처럼 꼿꼿하게 살다 가다
[喜怒哀樂 희로애락] 평생을 선비처럼 꼿꼿하게 살다 가다
  • 춘천사람들
  • 승인 2018.07.1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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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7일 향년 85세로 별세한 고 원응상 씨

생전의 고 원응상 씨와 배우자 김숙현 씨.사진=원용석
생전의 고 원응상 씨와 배우자 김숙현 씨.
사진=원용석
2013년 고인의 자녀와 손자들이 고인의 80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였다.사진=원용석
2013년 고인의 자녀와 손자들이 고인의 80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였다.
사진=원용석

지난 5월 27일, 강촌노인요양원에서 고 원응상 씨가 별세했다. 향년 85세. 고인은 일제강점기인 1933년 춘천 남면 후동리에서 출생했다. 18세가 되던 해 남산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개교한 창촌중학교에 입학해 1회로 졸업했다. 졸업 후 고향에서 농사를 짓던 고인은 1968년 서울로 이주해 수유동에서 막노동을 하다 조경기술을 익혀 조경사로 일하다 은퇴했다.

고인의 2남인 원용석 씨는 고인에 대해 “어머니와 우리 4남매는 늘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삶이었지만 가정은 그늘진 곳 없이 화목했다”며 “부친께서는 친척들이 서울로 삶의 근거지를 옮기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생육신의 한 사람인 원호를 파조로 하는 원주원씨 정간공파 종친회장을 지내는 등 원호종친들에게 대한 애정이 각별했다고” 전한다.

고인은 평생 선비로서의 삶을 견지해 관혼상제를 소홀히 하지 않았으며, 자녀교육에 힘써 4남매 중 3명을 박사로 길러냈다. 환갑이 지나 고향에 낙향한 고인은 후동리 구터 옹장골에서 지내다 말년에 치매로 고생이 많았다. 강촌노인요양원에서 생을 마감한 고인의 장례는 호반장례식장에서 엄수됐으며, 고인의 유해는 동산면 군자리 춘천안식공원에 묻혔다.

고인의 유족으로는 부인 김숙현 씨와 자녀 원용관·원은경·원용석·원용재 4남매가 있다. 2남 원용석 씨는 “아버지를 여읜 지 한 달 조금 넘었지만 틈만 나면 부친의 생전 모습과 강인하고 섬세한 언행이 눈에 선해 눈물이 난다”며 고인을 추억했다.

전흥우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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