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메이드 공방을 찾아서 ②] “버는 건 적어도 나만의 인형 창작 좋아”
[핸드메이드 공방을 찾아서 ②] “버는 건 적어도 나만의 인형 창작 좋아”
  • 춘천사람들
  • 승인 2018.07.1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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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인형 ‘꼬매고’

송아지 창작인형과 프리마켓에 선보일 양말인형을 제작하고 있는 박미경 씨.


양말인형 하나만으로 ‘꼬매고’ 공방을 창업한 박미경(32·여) 씨를 만났다.

박씨는 2016년 9월 육림고개 초입에 인테리어 비용의 60%와 10개월간의 임대료, 마케팅, BI제작, 홍보 등 공방운영과 관련된 지원을 받아 공방을 열었다.

“우연히 블로그에서 양말인형을 보고 조카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만들기 시작하다가 나만의 인형을 만들어 보자는 욕심이 생겼어요. 사람들도 친근하고 집에서 오랫동안 소를 키웠던 터라 송아지가 떠올랐어요. 그래서 만들게 된 것이 송아지 양말인형이었죠.”

그녀가 이 일을 시작한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만화창작을 전공하고 영상 합성 및 3D 관련 일을 했다. 첫 직장의 기억은 아프다. 회사는 전문인력이 부족하고 경험도 적어 납기일을 못 맞춰 생기는 손실을 직원들에게 고스란히 떠넘겼다. 1천만원가량의 임금을 받지 못한 채 그만두었다.

“공방을 운영해서 월 평균 100만원가량 벌어요. 거기서 월세 내면 용돈 벌이나 하는 셈이지요. 그래도 혼자 나만의 인형을 창작하는 일이 좋아요. 직장생활 할 때 생긴 불안증세도 많이 좋아졌어요. 게다가 생각지도 못한 단체 수강문의가 들어올 때는 힘이 나요.”

그녀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공방 불을 켜 두고 손님을 기다린다. 수강료는 인형마다 다르지만 1시간 당 1만원 꼴이다.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만 홍보하고 있는데, 조금씩 입소문이 나 찾아주는 사람들이 늘었다. 육림고개는 날씨나 크고 작은 행사에 따라 유동인구에 차이가 많다. 이곳에 입주한 점포들은 대부분 혼자 일하는 경우가 많다. 서로 연대해 홍보하는 등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였다.

“처음 양말인형을 시작할 때 손주들에게 인형을 만들어주는 호호할머니의 모습을 상상 했었요. 지금은 제 일에 자부심도 생겼고 인형 만드는 일은 계속 할 거에요. ‘꼬매고’는 저를 성장하게 했어요.”

김예진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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