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금요일 오후 7시, 우두동 카페 ‘음악창고’.

30평 남짓한 작지 않은 카페는 50~60명의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이 꽉 채워졌다. 한문학자 권혁진(사진) 씨의 《김시습 호탕하게 유람하다》 출판기념을 겸한 인문학강의가 있는 자리였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관동지방의 수많은 명소와 그 명소를 본 김시습의 감흥이 단긴 시 구절을 적절히 삽입해 김시습이 느낀 감정을 독자들에게 전하려 애썼다. 《김시습 호탕하게 유람하다》는 현재도 진행 중인 저자의 탐방기다. 지금도 산야를 헤매고 있을 작가는 또 다시 새로운 김시습을 이 시대로 소환할 것이다.

‘도서출판 산책’의 호사스런 편집과 깔끔한 정리 역시 돋보인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묵묵히 20여 년간 인문학 서적에 몰두해온 ‘산책’은 지역 인문학 출판의 중심에 우뚝 서 있다.

 

 

 

김예진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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