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도서문화재단 씨앗, 10주년 맞아 기부채납 결정
이재수 시장, 기부채납 후 협동조합 위탁 가능성 거론

재)도서문화재단 씨앗이 설립해 10년 동안 운영한 ‘담작은도서관’이 올해 춘천시에 기부채납 된다.

지난달 31일 오전 10시 30분, 담작은도서관 1층 북카페에서 이재수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부채납 이후의 운영에 대한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 앞서 “여러분의 말 속에 답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춘천시정부는 시민이 주인이다. 실질적 주인인 여러분의 생각이 이 도서관의 운영과 연결된다. 적극적으로 대안을 제시해 달라”고 말했다.
그동안 도서관 운영에 자원봉사를 해왔던 ‘담애인(담작은도서관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한 회원은 “우리는 골목길을 걸어서 오는 도서관을 원하다”면서 “여기서 돌잔치를 했던 아기가 자라서 도서관의 이용자가 됐고, 그때 유치원을 다니던 아이들이 중고생이 돼 봉사를 하러 온다. 이곳은 사람이 있는 곳”이라며 “기부채납이 되더라도 이 모습 그대로 유지되기를 진심으로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기부채납을 받고 이후 이곳의 운영권을 협동조합에 위탁하는 방법도 있다. 여기 모인 여러분이 더 나은 방법을 제시하면 그 뜻에 따르도록 하겠다. 거듭 말하지만, 춘천의 주인은 바로 시민 여러분”이라고 강조했다.

김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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