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행복한 시민포럼’ 열려…‘주민참여’ 등 10개 주제로 열띤 토론
이재수 시장, “시민들이 만든 해법 속에 미래가 있다”

춘천시청 로비에 시민들이 모였다. 지난 4일, 새로 지은 춘천시청 로비가 시민들로 북적였다. ‘행복한 시민정부 준비위원회’가 마련한 시민공감테이블 ‘행복한 시민포럼’에 참가한 시민들이었다.

지난 4일 춘천시청 1층 로비에서 열린 ‘행복한 시민포럼’ 주제별 토론 테이블 모습. 

10개의 테이블이 배치된 로비에 하나둘 모이기 시작한 시민들. 춘천시청은 36℃를 웃도는 한여름의 뜨거운 열기보다 더 뜨겁게 달궈졌다. 포럼을 시작하기에 앞서 ‘행복한 시민정부 준비위원회’의 한재천 총괄위원장은 준비위원회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시민공감테이블의 진행방식을 안내했다.

포럼은 테이블별로 지역에서 가장 많이 다뤄지는 이슈와 해법이 필요한 문제를 제기하는 1차 토의에 이어 지역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것과 원하는 것, 그리고 적절한 해법을 제시하는 2차 토의로 진행됐다. 이후 테이블 별로 논의된 내용을 다 같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춘천시 개청 이래 최초로 시청에서 열린 이번 포럼에는 이재수 시장과 100여명의 시민이 머리를 맞대고 교통, 문화, 복지, 환경, 경제, 여성·보육, 청년, 주민참여, 교육, 먹거리 등 지역사회 의제를 설정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194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춘천시 70년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

시민들은 10개의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며 이슈를 발굴하고 의제를 도출해 시민들에게 제안할 정책을 직접 결정했다.

이날의 포럼에서 결정된 정책들은 지난달 25일부터 3일까지 온·오프라인에서 진행된 ‘춘천 1000개의 행복한 상상’에서 나온 500여 개의 정책과 함께 ‘행복한 시민정부 준비위원회’에 넘겨졌다.

준비위원회는 시민들이 제안한 정책들을 정리하고 분류해 오는 25일 시청광장에서 열릴 시민정책마켓에서 핵심적인 시민정책 20개를 최종적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시민공감테이블의 테이블 토의는 춘천에서 제기되는 문제나 변화가 필요한 주제로 이슈를 발굴한 다음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주제로 의제를 설정하기 위해 토의를 이어갔다. 토의를 통해 설정된 의제들을 가지고 참가자들은 필요한 정책을 결정하고 포럼을 마무리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이재수 시장도 청년분과에서 시민들과 함께 토론에 참여했다. 이 시장은 “청년들의 속 깊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청년들의 고민이 생각했던 것보다 깊고 넓었다”며 “실제 이 도시의 주인들이 만들어내는 해법 안에 우리의 미래가 있다. 시민들이 참여해 제대로 된 주인노릇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민정책, 상상에서 현실로~

 

김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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