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이용객 2천여명에 사서 달랑 3명뿐
시설직원 없어 고장 생기면 행정직원 달려가기도

춘천시립도서관의 개관 이전으로 (구)춘천시립도서관이 청소년 특화 도서관인 ‘춘천시립청소년도서관’으로 개관한 지 약 8개월이 지났다.

방학을 맞아 하루 평균 2천여 명의 시민들이 이용하는 시립청소년도서관(관장 권혁만)은 기존의 프로그램을 그대로 유지하며, 청소년 특화 도서관으로 운영 중이다.

현재 시립청소년도서관은 춘천시 관내 영·유아 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책으로 크는 아이들’과 유아와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을 대상으로 한 ‘클래식 음악동화’, ‘발도로프 인형극’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청소년 인문학’ 프로그램이 관내 고등학교 13개교를 찾아가고 있다.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진로직업체험 프로그램’은 중학교 자유학년제 시행에 따라 도서관과 관련된 직업 체험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하여 현재까지 4개교 160명이 다녀갔다. 고등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인문아카데미’도 매주 수요일 저녁 열리고 있다. ‘교과연계 스쿨브릿지’, ‘나의 경제지능키우기교실’, ‘예비중학생을 위한 중학 책읽기의 즐거움’, ‘사춘기 자녀 공감 부모교육’ 등은 학생과 학부모의 호응을 얻었던 프로그램들이다.

오는 10월에는 청소년에게 우수도서를 제공하고 토론의 장을 마련해 성숙한 토론문화를 정착하기 위한 ‘청소년 독서캠프’를 운영할 계획이다.

하지만 현재 시립청소년도서관은 사서가 단 3명뿐이다. 시설직 직원도 없어서 도서관 내 작은 고장이 발생하면, 행정직 직원이 업무를 보다말고 달려가는 실정이다. 애초에 춘천시립도서관이 개관 이전하며, 춘천시 내 도서관이 1곳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필요 인력이 보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도서관운영담당 업무 총괄을 맡고 있는 김미남 계장은 “적은 인원이 최선을 다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곧 인근에 아파트들이 완공되고 나면, 우리 도서관이 지역의 거점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에 맞춘 인력 보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김 계장은 “도서관의 이름이 ‘청소년도서관’이다보니 중학생 이상 청소년만 이용해야 하는 도서관인 줄 아는 시민들이 많다”며 “청소년층을 강화한 테마도서가 구비된 특화도서관이지만,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도서관이다. 많은 분들이 부담 없이 찾아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립청소년도서관은 지하1층은 동아리실과 북카페로 1층은 디지털 자료실, 휴게실, 종합자료실, 유아자료실, 사무실로 운영되고 있다. 2층과 3층에는 각 300석의 학습실이 있고, 2층에는 강의실과 노트북실이 있다.

 

김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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