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1일, 총 22개 공연팀 30여 작품 공연
모든 공연 감동한 만큼 기부…사전예약 필수

“아트페스티벌을 보려고 서울에서 왔다. 좋은 공연으로 가득한 아트페스티벌이 열리는 곳에 사는 춘천시민들이 부럽다.”

지난해 여름 아트페스티벌의 한 공연을 보고나온 관객한테 들었던 말이다.

여름의 절정을 예술로 장식할 5일간의 아트페스티벌이 지난 7일 축제극장 ‘몸짓’에서 드디어 막이 올랐다. 그 시작을 알리는 작품은 장애인 공연예술댄스인 ‘좁은 골목’이었다.

2002년 어린이회관에서 무용공연으로 시작한 춘천 아트페스티벌은 올해 17회를 맞이하며 춤, 음악, 영화, 어린이공연 등 역대 최대 규모로 행사를 준비했다. 이번 춤 공연은 ‘춤, 동시대를 읽다’라는 주제로 작품을 통해 우리의 삶과 사회상을 들여다보게 한다. 댑댄스프로젝트의 ‘최초의 풍요사회’와 고블린파티의 ‘댄스플로어는 종이요 댄서는 붓이로다’ 등 10개 팀 대부분이 한국사회의 다양성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음악, 세계를 품다’라는 주제의 음악 부문에서는 국악을 락과 재즈에 접목한 공연이 8일, 라틴재즈밴드와 국악을 토대로 한 한국적 재즈 밴드의 라이브공연은 10일 선을 보인다.
어린이를 위한 공연은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담작은도서관에서 낮 시간 대에 아이들과 만난다.

또한 영화프로그램인 ‘프롬나드시네마’가 올해는 시청사 분수광장에 마련됐다. 무더위가 다소 누그러진 저녁 8시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간단한 먹거리를 챙겨와 즐길 수 있는 영화가 준비되어 있다. 8일 저녁에는 음악영화 ‘스쿨 오브 락’이, 9일에는 코엔형제의 휴먼 블랙코미디 ‘인사이드 르윈’이 상영된다. 돗자리도 무료로 대여해 준다.

춘천아트페스티벌은 공연자와 스텝들의 재능기부로 이뤄지며 모든 공연은 무료다. 공연을 본 뒤 맘에 들면 내고 싶은 금액을 기부형태로 준비된 기부함에 넣으면 된다. 축제극장‘몸짓’의 공연은 100석 한정이므로 사전예약이 필수다. 문의는 홈페이지 ccaf.or.kr 또는 251-0545로 하면 된다.

 

 

 

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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