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9일, 옛 강촌역서 ‘난민캠프’ 열린다
예술노동자연대, “난민, 남의 일 아냐”

이름만으로도 색다른 문화예술 프로젝트가 온다. 오는 17일부터 옛 강촌역 플랫폼 피암터널에서 예술가들과 일반 시민들이 스스로 난민이 되는 캠프 ‘피암터널’이 예술노동자연대 주최로 2박 3일간 진행된다.

제주에 온 예멘 난민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예술가들에게도 난민문제란 남의 일이 아니다. 예술가들의 월수입이 평균 74만원이라는 통계청 자료만 봐도 거의가 난민보다 못한 수준에 처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예술난민캠프 ‘피암터널’은 예술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난민의 문제를 예술로 승화하는 캠핑축제를 준비했다. 초대된 예술가는 없다. 스스로 난민이라고 생각하는 예술가와 일반인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지는 행사다. 때문에 참가비도, 정해진 프로그램도 없다. 당일 참여자들의 즉흥적인 공연이나 전시가 이루어질 것이므로 기대 이상이거나 그 반대일 수도 있다.

참여 난민을 위한 2인용 텐트 30개가 준비되어 있고 간단한 취침도구는 각자 준비해 오는 것이 좋다. 실제 난민캠프에 전달할 구호물품 지원은 환영이다. 이 캠프는 정부지원을 받지 않았으며 클라우드 펀드로 운영된다.

다 거기서 거기, 비슷하고 구체적으로 짜인 문화예술 프로그램에 지쳤다면 ‘예술난민캠프’에서 스스로 난민을 자처해 보자.

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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