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작은 ‘코딩 스터디’

“저희 모임은 아주 작은 모임인데요. 출발은 세 사람으로 시작했어요. 앞으로 지속적인 활동으로 함께 발전하려고요.”

아두이노 교재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박진희 씨(왼쪽)와 권기선 모임장(오른쪽).

권기선(49), 박진희(39), 최현암(46) 씨 세 사람은 ‘코딩’을 매개로 아주 작은 모임을 이어가고 있다.

모임장 권기선 씨는 지인의 권유로 우연히 ‘코딩’을 접해 시작했는데 여기까지 오게 됐다. 박진희 씨도 거주하는 아파트에 비치된 홍보전단지를 보고 ‘코딩’에 도전하게 됐는데, 사실은 이미 전공을 했던 터라 새로운 시작에 힘이 됐다.

이들은 2년 전 춘천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코딩 프로그램 교육과정을 수료하면서 인연을 맺어 지금까지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적은 인원으로 무슨 모임이냐고 하겠지만 이들이 꿈꾸는 세상은 넓고도 멋진 미래다.

‘코딩’은 컴퓨터 언어다. 코드(Code)를 활용해 컴퓨터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만드는 것이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논리적인 사고력을 기를 수 있다.

그래서일까? 다른 모임과 달리 이 모임에서 이루어진 일들은 알찬 결실을 맺었다. 아두이노 교재를 개발해 아이들을 쉽게 가르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다. 모임 회원들은 IT 관련 자격증을 준비하고 도전해 새로운 자격도 취득하게 됐다. 이렇게 조금씩 나아가다 보니 아이들을 가르치게 되고, 방학 중에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특강수업도 열게 됐다. 전문적인 모임이라서 늘 새로운 마음이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코딩’을 접하게 돼 즐거움도 그만큼 크고 행복하다.

권기선 모임장은 실생활에서 아이가 코딩을 이용해 이동식 에어컨을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며 보람과 즐거움을 느꼈다고 한다. 코딩의 무궁무진한 세계를 경험하기 위해 이들은 1주일에 한 번씩 춘천여성인력개발센터 4층 세미나실을 찾는다. 이곳에서 새로운 도전과 희망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모임은 모임에서 끝나지 않는다. 땀흘려 이루어낸 일들이 서로의 발전을 이끈다. 교재도 만들고,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강사로도 활동하면서 앞으로의 10년을 기약한다.

아주 작은 ‘코딩’ 모임. 이들은 사람들이 어렵다고 여기는 컴퓨터의 세계를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들의 노력이 아름다운 향기가 되어 멀리멀리 퍼지면 좋겠다.

이윤재옥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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