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면 만천리 cafe MUUN

동면 만천리 마을 깊숙이 들어선 ‘cafe MUUN’을 찾았다.

카페 실내·외를 손수 가꾸고 있는 조형기(56, 하단 사진 오른쪽) 대표는 이 날도 밖에서 공사하다 들어온다. 채광이 좋은 이곳에서 바라보는 구봉산 능선의 전망은 시원하다. 서쪽 하늘로 지는 노을을 바라봄도, 햇살이 좋게 내리는 날 테라스의 흔들의자에 앉아 일광욕하기에도 좋은 카페이다. 사계절의 변화를 선명하게 느낄 수 있는 자연 속 카페의 이점을 잘 살리고 있다는 첫인상을 받게 된다. 지인들에게 건강에도 좋고 맛있는 스파게티와 피자를 제공하고 싶은 마음에서 카페를 연 조 대표는 밭에서 직접 수확한 채소를 사용하여 음식을 만든다.

무더위 뙤약볕이 한창인 여름 이곳의 정원은 푸릇푸릇하다. 이곳에 심어진 몇 그루의 나무는 어릴 적 아버지가 가꾼 나무를 옮겨와 심은 것이라 한다. 나무의 뿌리를 감싸고 있는 흙이 그렇듯 주변 산들이 카페를 보듬고 있는 풍광이 좋아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몇 년 전 이곳에 터를 잡았다고 한다.

이야기를 나누며 푸릇한 정원을 거닐다보면 군데군데 자리한 미술작품을 둘러싸고 있는 허브, 작은 풀잎을 위해 바람막이가 되어 주는 나무들이 상큼하니 눈에 들어온다. 신선한 재료로 만든 스파게티와 멋스러운 화덕에 구워낸 피자로 마음을 내어 주는 조 대표의 모습이 참으로 행복해 보인다. 음악인들이 모여 연주회를 가질 수 있는 공간도 즐거운 마음을 함께 나누고 싶어서 마련했다고 한다.

하늘이 가까운 ‘MUUN’에서 친구와 스파게티를 먹으며 와인 한 잔 나눠보는 건 어떨까?

cafe MUUN
춘천시 동면 만천리 산8-22
☎: 010-8212-3908

 

신선영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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