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후평공단 내 ICT벤처센터 부지를 마련해 달라”
시정부, “창작종합지원센터가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 요청

강원도와 춘천시정부가 민선7기 비전과 발전전략을 모색하는 ‘One-Team’ 비전토론회가 지난 7일 춘천시청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민선 7기 비전과 발전전략을 논의하고 공약사항과 지역현안 등을 공유함으로써 상생협력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

이재수 시장은 인사말에서 “최문순 도지사의 3선 과정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고 운을 뗀 다음 “비로소 강원정부와 시정부가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는 시작”이라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시정부가 주된 사업을 시행하고 도정부가 사업을 확장할 때 서로 보충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문순 도지사는 “춘천의 발전이 곧 강원도의 발전”이라며 “그동안 춘천이 도청소재지이면서도 그에 걸맞은 위상을 확보하지 못했다. 춘천은 이제 바뀌어야 하고, 이재수 시장이 그 변화의 주인공이 돼서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의는 춘천시정부의 문화예술복합공간인 창작종합지원센터와 국립현대미술관 분원 유치, 바이오 융복합산업 육성, 생명농업 종합타운 조성, 산림자원을 이용한 프리컷 목재단지 조성, 남춘천산단2지구 복합단지 조성, 춘천을 남북교류의 거점조시로 육성, 춘천~속초간 고속화철도 등 8가지 주요 현안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종합토의에 앞서 최문순 도지사는 “국가 차원의 고민인 분권이 잘 안 되고 있다”며 “시·군에서 도가 이양할 권한 등을 돌려달라고 요청하면 그렇게 하겠다. 다소 문제가 있더라도 우리 도에서 분권을 먼저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250억원의 예산을 들여 후평공단 내에 ICT벤처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밝히고, 시정부에 부지마련을 요구했다. 또 국제행사를 원활하게 치르기 위해 춘천에 3천명 규모의 컨벤션센터를 지을 생각이라며, 시정부에서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시는 750억 규모로 건립예정인 창작종합지원센터가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도 타당성 용역에 반영해 추진해 줄 것과 국립현대미술관 분원 유치를 위해 도 차원의 의제화와 대정부 대응을 건의했다. 바이오 융복합산업 육성과 관련해 미래 신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바이오 융복합 사업이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역산업거점시관 지원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도 차원의 정책적 지원을 건의했다. 또 농업·농촌발전 특화전략으로 추진 중인 생명농업 종합타운 조성이 도 시범정책사업으로 선정돼 추진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건의했다.

 

김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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