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위원회, 정책제안 위한 포럼 통해 활동 마무리
‘로컬푸드 공급지원센터’ 직영·‘농업회의소’ 설치 등 핵심과제 제시
이재수 시장, “농업, 포기돼서도, 포기될 수도 없어”

‘행복한 시민정부 준비위원회 먹거리위원회’가 2개월간의 활동을 종합한 정책제안을 통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지난 22일 춘천시농업기술센터 대강당에서 진행된 포럼에서 먹거리위원회는 ‘먹는 것이 행복한 도시 춘천’이라는 대전제 하에 안전한 로컬푸드로 지역 농산물의 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푸드플랜을 통해 생산부터 가공, 유통, 소비에 이르기까지 혁신하고, 행복한 농민, 지속가능한 농업, 생태 농촌을 만드는 것을 기본 방향으로 설정했다. 이에 따른 과제로는 로컬푸드공급지원센터 직영을 통한 로컬푸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민관 농정 거버넌스를 구현할 농업회의소를 설치하는 것이 핵심이다.

‘행복한 시민정부 준비위 먹거리위원회’가 지난 22일 춘천시농업기술센터 대강당에서 정책제안을 위한 포럼을 열고 마무리 활동에 들어갔다.

먹거리위원회는 구체적인 실천과제로 다양한 정책을 제안했다. 우선 농산물 제값받기와 중소농민의 기본소득제 실시로 농민소득을 보장할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농민중심의 농업예산을 운용하기 위해 농업회의소를 통한 농민 참여예산제를 중요한 실천과제로 제시했다. 나아가 수요를 통한 생산혁신을 이루기 위해 로컬푸드 사용으로 지역 명품식당을 육성하고, 닭갈비나 막국수에 필요한 식재료를 로컬푸드에서 공급하는 방안을 마련해 도농통합도시의 장점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관내 농산물 도매시장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학교급식을 포함한 공공급식에 필요한 공적 조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거버넌스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지역축제 또한 최대한 지역의 먹거리와 연계해 시민의 참여로 함께 즐기는 축제로 전환하는 것도 주요 실천과제다.

이밖에도 여성농민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전통주 사업을 활성화시키며, 농정조직을 개편하는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 30분까지 진행된 포럼은 먹거리위원회 신진섭 전문위원(52)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재수 시장은 인사말에서 “먹거리로 농업을 새롭게 바라봐야 한다”며 “농업은 포기돼서도 포기될 수도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3월 27일 기공식을 한 춘천로컬푸드공급지원센터는 내년 7월경 준공돼 2020년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로컬푸드공급지원센터는 최동용 전 시장 시절 지역 내 7개 단위농협이 3억원씩 출자해 만든 조합공동사업법인에 위탁하는 것으로 추진돼 시민사회가 반발해왔다. 이에 따라 이재수 시장의 민선 7기는 먹거리의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재단법인 설립을 통한 직영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흥우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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