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세대 고등학교 진입이 원인…학급당 학생 수 24명 이하로
도교육청, “적은 학생 수로 질 높은 교육기회 삼을 것

 

춘천의 고등학생 수가 일시적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강원도교육청이 지난 1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9천577명의 고등학생 수는 꾸준히 줄어 2023년에는 7천416명으로 줄어든다.

춘천시 초등학생 수는 2023년까지 1만4천773명에서 1만5천509명으로 일시적으로 늘지만 중학생 수는 7천863에서 7천866명으로 변화가 미미하고 고등학생 수는 무려 22.5%가 줄어 감소폭이 절벽이라고 불릴 만큼 크다.

2002년은 신생아 출생률이 1.17명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저출산시대에 들어선 해인데 이때의 아이들이 고등학생이 되는 시기가 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이에 따라 춘천시의 중학교 학급당 학생 수는 28명에서 27명으로 한 명 줄어든다. 교실복지, 수업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그간 학급 수 감축을 최소화 한 정책에 따라 도내 9개 고등학교가 학급수를 줄여왔지만 춘천은 학생 수를 OECD 수준인 24명 이하로 낮추기로 방침을 세웠다.

도교육청은 춘천 내 고등학생 수가 2023년 까지 많이 줄지만 현재 일시적으로 늘어난 초등학생이 입학하는 시기인 2024년부터는 학생 수가 늘 것으로 보고 현재의 교원이나 학급수를 유지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의 이현종 행정과장은 “학생 수가 급격히 줄어드는 현실은 안타깝지만, 이 같은 상황을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수준 높은 교육을 펼칠 수 있는 기회로 연결시키려 한다”며 “향후 학급당 학생 수를 조금씩 더 줄여 강원도의 모든 학교의 학급당 학생수가 OECD 기준에 닿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학생 수나 학급 수는 군 이하 단위 작은 학교들에서 더욱 두드러지는 현상인 만큼 현재의 기준은 변동의 여지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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