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동무] 유쾌, 통쾌, 상쾌한 맛에 운동한다
[어깨동무] 유쾌, 통쾌, 상쾌한 맛에 운동한다
  • 춘천사람들
  • 승인 2018.08.30 20: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사우동주민센터 다이어트댄스반

 

 

 

 



태풍 ‘솔릭’의 영향인지 습기를 잔뜩 머금은 막바지 더위가 제아무리 기승을 부린들 이들의 뜨거운 열정에 비할까?

신사우동주민센터 2층으로 오르는 계단에 들어서자 요란한 음악과 함께 박자를 쳐주는 강사의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들린다.

유리문 너머로 보이는 그들의 홍조 띤 얼굴엔 생기가 가득해 뵈고 즐거움이 뿜어 나온다.

순간, 음악에 몸을 맡겨 신나게 춤을 추는 회원들의 몸짓이 나를 주눅 들게 한다. 한편으로는 부럽다. 꽤 오래 전 어느 날, 쑥스럽고 어색해 엉거주춤 자체였던 내 모습을 보고 수업 첫날 딱 하루 나가고 그만둔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곳 다이어트댄스반은 춘천시 주민자치센터 우수동아리 경연대회 금상 3회, 대상 1회에 이어 강원도대회에서도 금상을 수상한 팀이다.

회원들의 탄탄한 실력만큼이나 참여도도 높다. 다만 젊은 엄마들이 많아 방학기간에는 집에 있는 아이들을 돌보느라 참여도가 현저히 낮아진다고 한다.

가벼운 몸풀기로 시작하여 몸에 익숙한 동작들을 음악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춘다. 잠시 숨고를 시간을 갖고 나면 새로운 동작을 선보이고 배운다. 미처 따라 하지 못하는 회원들 사이에서는 우왕좌왕 하는 모습도 보인다. 그것만으로도 즐거운 웃음꽃이 핀다. 관록과 노련미로 무장한 장복자(67세) 씨의 멋진 동작은 어김없이 회원들의 박수를 받는다. 이 모든 게 즐겁다 할밖에.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웃음기 가신 얼굴로 들떠있는 몸과 마음을 고르는 스트레칭을 한다. 긍정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나로 변하는 시간이다. 7년 정도 되었다는 이순애(53·우두동) 회장은 스트레스 쌓일 일 없다 보니 건강은 기본, 긍정적으로 바뀌다 보니 대인관계 또한 원활해져서 삶이 즐겁다 한다.

별처럼 반짝이는 스팽글 의상에 정수리까지 질끈 동여매 올린 머리를 하고 있는 강입분(49·명월리) 강사에게서는 경쾌함이 폭포수처럼 쏟아진다. 건강하고 탄력 있는 몸매를 만들어 주겠다는 그의 말에 ‘운부(운동부족)’란 별명의 나를 어찌 알고 하는 말인가 싶어 부끄럽다.

80분 동안 열정 가득한 에너지를 마구마구 쏟아내고 온몸으로 받아내는 이들이 멋져 보인다. 어느 날 이들과 같은 자리에 서 있는 나를 상상해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김남순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