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청주FC와 3:3 동점으로 전체 3위 유지
관중석 썰렁해 민망…“시민들의 관심과 응원 절실해”

지난 18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인조구장에서 2018 K3리그 ADVANCED대회 춘천시민축구단(감독 손현진)과 청주FC의 경기가 있었다.

후반전 추가시간에 얻은 페널티킥을 유강현 선수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승점 1점을 더하고 있다.

춘천시민축구단은 전반전에 박세영(10번) 선수의 2골로 청주FC와 2:2를 기록한 상태에서 박빙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어진 후반전. 경기 시작과 동시에 후반 2분에 청주FC가 먼저 추가골을 넣었다. 팽팽한 접전이 계속됐지만 춘천시민축구단의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가 싶었다. 그런데 추가시간 5분을 남기고 춘천시민축구단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극적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킥은 11번 유강현 선수가 찼다. 그리고 결국 동점골을 만회했다. 경기는 3:3으로 비겼다. 춘천시민축구단은 승점 1점을 더해 순위변동 없이 3위를 유지했다. 경기가 끝난 후 관중석을 잠시 둘러보았다. 관중은 30~40명 정도. 관중석에는 선수들의 부모, 고교 축구선수, 춘천시민축구단을 좋아하는 열성팬 10명 정도의 여학생과 몇몇의 시민들이 전부였다. 썰렁한 관중석을 보면서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민망한 마음이 들었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지난 한 주 동안 경기에 대비해 송암스포츠타운 인조구장에서 야간훈련을 하는 모습을 지켜봤기 때문에 마음이 더 무거웠다.

춘천시민축구단의 허대영 운영부장은 “저희 춘천시민축구단이 존재하는 것조차 모르시는 것 같아요”라며 평소 서운했던 마음을 드러냈다. 춘천시민축구단이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시민들의 관심과 응원이 필요할 때다.

춘천시를 연고로 2010년 창단한 춘천시민축구단은 춘천송암레포츠타운을 홈경기장으로 사용하며 K3리그에 참가하고 있다. 참가한 지 2년 만에 준우승을 해 돌풍을 일으킨 춘천시민축구단은 매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도 손현준 감독과 황주익 코치, 그리고 28명의 선수들이 후반기 정상에 오르기 이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고학규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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