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점포주들 노하우에 젊은 감각 더해져
시정부, “편의시설 확충으로 옛 명성 되찾을 것”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육림고개 일대에서 열린 ‘골목골목 페스티벌’이 많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사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육림고개가 활기를 되찾은 데는 ‘청년몰’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창업교육, 임차료, 인테리어, 컨설팅 등의 비용을 지원한 것이 한몫 했다는 평가다. 그런 과정에서 탄생한 16개 청년몰의 오픈 행사를 겸한 축제는 더욱 활기가 넘쳤다. 상시 프리마켓과 버스킹 공연, 체험부스,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인형극까지 즐길거리가 다양했고, 새로 오픈한 청년들의 감각적인 가게들을 둘러보며 받은 스탬프를 모아오면 주는 경품 행사와, 골목마다 벽화로 숨겨진 그림을 찾는 등의 프로그램 등이 특히 인기를 끌었다.

축제를 주관한 ‘육림고개 청년몰 조성사업단’의 구민주 단장은 “이번 입주한 16개 점포들은 매력적인 아이템으로 기존 점포들과 더불어 시민의 사랑을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2박3일 동안 많은 시민들이 찾았지만 주변여건상 차량통제 등의 어려움으로 또 다른 행사를 자주 준비하지 못하는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이곳에 입주한 ‘육림농원’ 박예빈 대표는 “육림고개 점포들은 다른 매장과 함께 성장하려는 점이 좋다. 물심양면으로 지원한 모든 분들이 고맙고 당일 만든 주스와 샐러드로 육림고개를 찾는 사람들에게 신선함을 선물하고 싶다”는 말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에 시정부 관계자는 “주차시설이나 다양한 편의시설 확충으로 예전의 육림고개 명성을 다시 찾아 시 경제에 든든한 살림꾼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육림고개에 부는 새바람의 장점은 기존 운영자들의 노하우와 젊은 감각이 조화를 이뤄 다양한 층을 두루 수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1990년대 후반까지 춘천을 대표하는 재래시장이자 문화공간으로 호황기를 누렸던 육림고개가 또 한 번의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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