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주체가 돼 대중교통문제 해결”
“시민이 주체가 돼 대중교통문제 해결”
  • 춘천사람들
  • 승인 2018.09.03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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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춘천녹색시민협동조합 설립 발기…오는 7일 창립총회 선언
“당사자인 시민배제 안타깝다”, 춘천시에 협상 당사자로 나설 뜻 밝혀
오는 14일 대동·대한운수 이해관계인 집회 앞두고 노조측 네 번째 파업 강행
이재수 시장, 입장문 통해 “단계적으로 공영제 실현” 거듭 확인

지난달 3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발기인 대표인 양종천 춘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 공동대표가 기자회견을 열어 대중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협동조합 설립에 대한 기본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춘천 유일의 시내버스 업체인 대동·대한운수가 회생절차와 관련해 다음달 14일 서울회생법원에서 이해관계인 집회를 앞두고 있고, 민주노총 소속 대동·대한운수 노동자들이 지난달 30일 네 번째 부분파업을 진행한 가운데 시민들이 대중교통문제를 직접 해결하겠다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춘천녹색시민협동조합 설립 발기인들(대표 양종천)은 지난달 30일 오후 2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협동조합 설립에 대한 기본계획을 밝혔다. 발기인들을 대표해 발표에 나선 춘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 양종천 공동대표는 “현재 춘천의 대중교통문제가 당사자인 시민을 배제한 채 시와 운수업체만으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며 “성과 없는 협상의 고통은 전적으로 시민들의 몫이 됐다. 대중교통문제에 시민이 주체로 나서기 위해 춘천녹색시민협동조합을 창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해당 운수노동자들을 포함해 시민이 주체가 된 협동조합을 창립한 후 시민들의 뜻을 모아 춘천시의 협상 당사자로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협동조합 창립총회는 오는 7일 거두리에 있는 카페 ‘쿱박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시민혈세를 투입하면서도 교통서비스는 악화되고, 운수노동자들의 노농조건은 더욱 열악해져 지금까지의 민영제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직접 대중교통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섬에 따라 공영제 및 준공영제를 둘러싼 논의가 수면 위로 급부상하는 형국이다. 지난해 춘천시가 대동·대한운수에 지원한 금액은 운행손실금 20억3천300만원의 60%인 12억3천943만7천원과 할인환승지원금 40억8천744만원, 교통카드유지보수비 4천320만원을 합한 53억7천7만7천원이다.

한편, 이날 대동·대한운수 소속 노동자 117명은 완전공영제를 촉구하며 부분파업을 벌였다. 지난달 17일, 20일, 27일에 이어 네 번째다. 노조측은 완전공영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이 나오지 않으면 부분파업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태세다. 이에 대해 이재수 시장은 시민들을 상대로 노조의 파업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이 시장은 운수업체의 법정관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파업이 시민들의 지지를 받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상황을 오히려 악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하며 후보시절에 밝혔듯이 준공영제를 거쳐 단계적으로 공영제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시내버스 공영제에 대해 “노조를 위한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편의를 위한 것”이라며, “시민들의 동의를 얻는 단계적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매주 3~4일 시내버스로 출근하고 있는 이 시장은 “시내버스 회사가 경영적자를 개선하려면 이용승객이 많아야 한다”면서 “자가용보다 시내버스가 더 편하고, 걷고 싶고, 자전거 타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대중교통의 정책방향을 설명했다. 그를 위해 운행체계를 개선해 승객을 늘리고, 승객의 증가가 경영상태를 개선시킬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 시장은 공영제만 따로 떼어 접근할 것이 아니라 도심에 나무를 심어 녹지축(綠地軸)을 살리고, 산과 호수의 찬 공기를 시내로 끌어들이는 바람길을 만들어 미세먼지와 열섬문제를 개선시키는 등 지속가능한 도시환경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전흥우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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