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장애인들, 일자리 창출 위해 ‘매듭사회적협동조합’ 창립
다음달 27일 카페 ‘매듭’ 개업…마중물 위해 14일 카페 ‘5노트’서 일일주점도

장애인들이 자립을 위해 사회적협동조합을 창립했다.

한창 개업 준비에 분주한 카페 ‘매듭’ 내부 모습. 서부대성로 44번길 10-22(요선동)에 있다.

‘내일을 여는 멋진 여성’의 여성 장애인들이 모여 본격적으로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나섰다. 지난 6월 8일 창립한 매듭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김수진)은 지난 10일 정식 인가를 받아 첫 사업이자 앞으로 플랫폼으로 역할을 할 카페 ‘매듭’ 개업을 준비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

다음달 27일 요선동에 개업 예정인 카페 매듭은 다른 카페와 다른 점이 있다. 우선 모든 종업원이 장애인이다. 한창 논란이 되고 있는 종이컵은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테이크아웃일 경우 알루미늄 캔 형태의 컵을 사용할 계획이다. 아메리카노 한 잔 가격이 2천500원으로 저렴하다.

카페 매듭은 커피만 파는 곳이 아니다. 장애인이나 비장애인 구별 없이 무료로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장애인들이 제작한 옥, 매듭, 한지, 향초 등 각종 공예품들을 구매할 수 있고, 재료비만 내면 공예강습도 받을 수 있다. 장애인 인권강사 양성사업은 이미 진행 중에 있다.

연말쯤에나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나올 수 있지만, 매듭사회적협동조합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일자리 창출이다. 현재로서는 춘천 내 농산물 포장재 제조사업이나 간단한 가공을 통한 군납사업 등을 구상 중이다.

“흔히 매듭을 잘 지어야 한다고 말한다. 매듭은 서로 다른 것을 연결하는 것이다. 곧 연대나 소통을 의미한다. 또 완전함을 의미하기도 한다. 매듭사회적협동조합을 통해 장애인들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여성 장애인들이 완전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름을 지었다.”

협동조합의 이름을 왜 ‘매듭’으로 지었느냐는 질문에 대한 김수진(47·사진) 이사장의 답변이다. 카페 개업에는 약 3천만원의 자금이 필요한데, 현재는 그 절반밖에 준비가 되지 않았다. 부족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다 다음달 14일(금)에 후원주점을 열기로 했다. 삼천동 중도뱃터에 있는 카페 ‘5노트’에서 오전 11시부터 저녁 9시까지 진행한다. 후원주점이 마중물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게 묻어난다.

매듭사회적협동조합은 1구좌(5만원) 이상 출자하고 매월 1만원의 조합비를 내면 누구나 조합원으로 참여할 수 있다. 조합원이 되면 카페를 비롯한 모든 상품에 대해 20%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전흥우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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