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들과 좋아하는 시 나눌 수 있어 뿌듯”

샐린디온은 캐나다 출신 팝 가수로 ‘The Power Of Love’라는 곡 외에 수 많은 곡을 히트 시키다가 한참 전성기인 2000년대 초반에 남편의 병간호를 위해 휴식기를 가지면서 ‘따듯한 마음씨’로 한 번 더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었다.

이 가수의 이름을 딴 춘천교육문화관 청소년동아리 ‘셀린디온의 목소리’는 유봉여자고등학교, 춘천중학교, 남춘천중학교 학생들이 모여 자신의 목소리로 따듯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

강원미디어 녹음실에서 시와 이야기를 녹음하는 ‘셀린디온의 목소리’ 동아리 학생들. 

동아리 활동 시간에 모인 아이들은 스스로 시집을 선택해 읽고 서로의 느낌을 나누며 시인의 꿈을 꾸기도 한다. 감상 후엔 강원미디어센터 녹음실에서 시나 이야기낭독을 녹음하고 편집과정을 거쳐 음원을 만든다. 목소리가 세계적인 여가수만큼 예쁘지 않고 전문 낭독가만큼 유연하지는 않더라도 순수한 목소리로 녹음된 음원은 책을 읽기 어려운 시각장애인들에게 환영을 받는다.

유봉여자고등학교 1학년 한예은 학생은 “소극적인 성격으로 평소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지만 시를 통해 나를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이렇게 음원으로 만들어 많은 시각장애인들과 나눌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셀린디온의 목소리’는 12월까지 매주 토요일 10시부터 세 시간 동안 춘천교육문화관에서 모임을 갖는다. 청소년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문의는 춘천교육문화관(한효실 033-258-2513)으로 하면 된다.

 

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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