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의 솔직한 리뷰] 잔잔한 파도 같은 드라마 ‘로봇이 아니야’
[대학생의 솔직한 리뷰] 잔잔한 파도 같은 드라마 ‘로봇이 아니야’
  • 춘천사람들
  • 승인 2018.09.03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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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추웠던 지난해 12월 겨울, 마치 난로 앞에 앉아있는 것처럼 나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준 것은 다름아닌 MBC 힐링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 <로봇이 아니야>였다.

이 드라마는 <그녀는 예뻤다>, 를 만들었던 정대윤 PD의 작품으로 총 32부작으로 제작됐다. ‘유승호’, ‘채수빈’ 주연으로 드라마는 인간 알레르기 때문에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민규(유승호)가 로봇을 연기하는 지아(채수빈)를 만나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고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이 기본 줄거리다.

내가 이 드라마를 보기 시작한 이유는 첫째, 개인적으로 ‘유승호’란 배우를 매우 좋아하기 때문이다. 둘째, 인간의 신체와 유사한 모습을 갖춘 인간형 로봇이라는 ‘휴머노이드 로봇’이란 소재를 영화가 아닌 드라마에 적용시켰다는 점이 신선했기 때문이다.

아역 때부터 다양한 연기의 폭을 쌓아온 ‘유승호’의 연기 내공과 ‘채수빈’이 갖고 있는 사랑스러운 이미지는 젊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20살 대학생 새내기들의 연애 속으로 몰입하게 하는 데 톡톡한 기여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인적으로 이 드라마를 추천하고 싶은 가장 큰 이유는 드라마에도 ‘웰빙(Well-Being)’이 존재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의 드라마들을 보면 내용의 흐름을 고려하기보단 불륜, 배신, 암울한 분위기 등과 같이 점점 더 자극적인 소재로 흘러가고 있지만 <로봇이 아니야>는 시종일관 밝은 분위기와 순조로운 스토리로 진행된다. 이로 인해 “누가 범인일까?”, “쟤가 또 배신하는 거 아니야?”와 같은 불안함과 걱정 없이 그냥 편안하게 볼 수 있어서 좋다.

아쉬운 점은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잔잔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중간 회차에서 조금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고 임팩트 있는 OST가 없다는 점이다. 하지만 “사람은 사람 사이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고, 사람에게서 받은 상처는 사람으로밖에 치유할 수 없다”라는 대사에서 알 수 있듯이 이 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비록 4.5%의 저조한 시청률로 종영했지만, 어쩌면 이 드라마는 현대인의 지친 마음을 다독이는 상큼한 치료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나는 5점 만점에 4.8점을 주고 싶다.

함소영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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