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 혁명시대에 걸맞은 5개 융합스쿨 올해 수시부터 적용
급변하는 미래 직업세계 반영하기 위해 열린 학사제도 구축 이어가

“‘유엔미래보고서 2025’를 보면 현존하는 직업의 80%가 10년 내에 사라지거나 진화할 것이라고 한다. 이런 전망이 한림대학교가 대학의 전공운영체제와 모집단위를 혁신적으로 바꾸고 있는 이유다.”

2019학년도 수시 학생모집의 특성을 설명하는 한림대 노은미 입학처장의 말이다.

학사 운영체제를 바꾸는 데에는 학생과 교수 등 다양한 교내 구성원의 동의가 있어야 하는 일이어서 상당히 어렵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정보통신기술에 부응해 스쿨제 도입으로 전공체제 속에서 미래인력을 양성하겠다는 이야기다.

이런 상황인식에 따라 한림대는 2018학년도 2학기부터 5개의 새로운 스쿨제도를 도입했다. ‘소프트웨어융합’, ‘데이터과학융합’, ‘나노융합’, ‘미디어미래융합’이 그것이다. 기존 9개 학과와 전공에다 최근 2년간 신설된 6개 융합전공을 함께 참여시켜 만들었다. 상호 시너지 효과가 큰 분야의 전공들이 미래 기술변화를 신속하게 받아들이고 다시 신속하게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낼 수 있는 운영체제를 만들어 창의적 교육과 연구가 가능하도록 했다.

‘소프트웨어융합대학’의 경우 기존의 학과 체제로 존재하던 컴퓨터, 융합소프트웨어, 전자공학의 교수들이 사물인터넷(IoT)과 같은 새로운 기술 환경에 적합한 신개념의 정보통신 기기나 프로그램을 공동개발할 수 있도록 전공을 만들었다.

‘데이터과학융합스쿨’의 경우 데이터 가공·처리 전공자와 통계자료를 활용하는 다양한 전공이 융합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줌으로써 가령 최근 헬스케어 산업분야에서 수요가 급증하는 의생명통계학전문가를 양성할 수 있게 했다.

‘나노융합스쿨’의 경우 나노기술에 관련되어 있지만 기존에 완전히 별개의 조직으로 운영되던 학과를 합쳐 첨단산업의 중심 개념인 나노와 관련된 신기술을 개발 교육할 수 있도록 구도를 만들었다.

‘미디어스쿨’의 경우 신문방송이라는 올드미디어와 디지털 기술을 중심으로 하는 뉴미디어가 융합하면서 만들어내는 새로운 방식의 커뮤니케이션 현상을 다룰 수 있는 전문가 양성에 목표를 두었다.

‘미래융합스쿨’은 명칭 자체의 포괄성에서 보았듯이 다양한 전공의 인문사회학자와 공학자들이 모여 이미 어느 정도 윤곽을 나타내고 있는 새로운 직업세계의 변화를 신속히 반영할 수 있도록 전공체계를 짰다.

스쿨제도의 미래와 관련하여 한림대는 두 가지 방향의 계획을 밝히고 있다. 현재는 다섯 개로 출범하지만 점차 더 많은 스쿨로 확대하겠다는 것과 지식 축적이 아니라 실무역량을 향상하는 방향으로 교육내용을 잡겠다는 것이다.

한편 한림대는 스쿨제를 포함한 다양한 교육혁신 성과를 인정받아 그간 교육부가 대학에 지원하는 5개 재정지원 사업(ACEㆍCK-1ㆍBK21+ㆍLINC+ㆍ고교교육정상화)에 모두 선정됐는가 하면 올해 ‘2018 대학 기본역량 진단’ 결과에서도 강원도 사립대 중 유일하게 자율개선대학 평가를 받았다. 2019학년도 한림대 수시모집 전형일정은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다.

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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