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사업소 해고 노동자들, “단식중단”
환경사업소 해고 노동자들, “단식중단”
  • 김애경 기자
  • 승인 2018.11.0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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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수 시장, “한라사업과 계약해지 검토…올해 안 고용문제 해결”
단식 23일차 김영희 지부장, 병원에서 회복 중…“아직 끝 아니다”

천막농성 388일, 해고 321일, 지부장 단식 23일, 전 조합원 단식 4일차. 지난 2일 춘천시청 광장에 2차 삭발식을 거행하기 위해 모인 춘천시 환경사업소 해고노동자의 움직임이 급박하게 돌아갔다. 이재수 춘천시장이 이날 오후 1시 30분에 ‘환경사업소 노동자 고용 문제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해왔기 때문이다.

지난 2일 이재수 춘천시장이 환경사업소 해고 노동자의 천막농성장을 찾아 위탁계약서 상의 계약내용과 계약해지에 따른 법률적 검토를 통해 제반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박현섭 인턴기자
지난 2일 이재수 춘천시장이 환경사업소 해고 노동자의 천막농성장을 찾아 위탁계약서 상의 계약내용과 계약해지에 따른 법률적 검토를 통해 제반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박현섭 인턴기자

약속한 시간이 되자, 이 시장은 천막을 찾아 김영희 지부장의 손을 꼭 잡았다. 이 시장은 “민선 7기 시민의 정부 출범 이후 환경사업소 노조와 대화가 끊긴 적 없다”고 운을 떼며 “그 대화가 순조롭게 진행된 것은 아니지만, 지부장께서 단식까지 하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말씀하시는 부분에 대해 확실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던 점에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입장 발표문에서 ▲춘천시환경공원(소각동, 재활용선별시설) 위수탁계약서 상의 계약내용과 계약해지에 대한 법률적 검토를 거친 후 그에 따른 제반조치를 진행할 것 ▲쓰레기 정책에 대한 전면적인 개선 방안 마련을 위해 타당성 용역을 거쳐 시민 공론화 절차를 진행할 것 ▲중부일반노조춘천시지부 고용 문제는 이미 운영 중인 춘천환경공원 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체 내에서 협의해 올해를 넘기지 않고 노조가 요구하는 복직 등 고용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 문제에 대해 해결 의지는 단호하다”며 “장기 단식으로 위급한 상황에 놓인 김영희 지부장의 단식 중단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영희 지부장은 “환경사업소 문제는 비단 해고노동자 고용문제만은 아니다. 시민사회의 민간위탁으로 인한 폐해가 원인이다. 시장께서 지금이라도 인식하고 이 문제를 노조와 시민사회단체와 합리적인 해결방법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 연말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지난 1년보다 더 힘들고 길게 느껴질 수 있다는 생각도 들지만, 신뢰하고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중부지역일반노조 춘천시지부는 즉각 성명서를 내고, “시장이 계약해지를 포함한 다양한 조치를 신속하게 진행할 것을 재차 촉구한다”며 단식투쟁 중단을 선언했다. 노조는 “시장과 시가 약속한대로 한라산업개발과의 계약해지를 포함한 제반 조치가 이행되지 않는다면 더 큰 투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단식투쟁을 중단하지만, 이것은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이 입장문에서 밝힌 법률적 검토와 시민 공론화에 대해 어떤 절차를 진행할지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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